스페인 TV방송사 텔레친코의 사라 카르보네로(25)가 남아공의 장외스타로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 남성잡지 FHM USA에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리포터’로 뽑힐 만큼 ‘우월한’ 외모로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스페인 대표팀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의 연인이라는 사실이 화제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갈색 머리에 뚜렷한 이목구비, 늘씬한 몸매의 이 미녀 리포터가 그라운드에 나타나면 관중석에서 뜨거운 시선이 쏟아지는 것은 물론, 전 세계 유수 통신사 카메라 기자들이 그의 모습을 담기에 바쁘다.
16일(한국시간) 열린 조별리그 H조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패한 후 카르보네로가 카시야스를 ‘공적으로’ 인터뷰했던 영상은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서 이미 조회수 100만 건을 넘어섰다.
카르보네로는 월드컵 개막 전부터 논란과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스페인 대표팀은 월드컵 기간 아내와 연인의 동반을 금지시켰지만, 유일하게 카르보네로는 리포터 자격으로 남아공을 찾으면서 형평성 논란을 일으켰다.
더욱이 스페인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위스에 패하자, 카르보네로는 스페인 국민들로부터 “경기 전 (취재를 빌미로)골대 뒤에서 계속 얼쩡거려 골키퍼 카시야스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렸다”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스페인이 22일 조별리그 2차전 온두라스 전에서 2-0으로 승리하자 이번엔 “온두라스 선수들이 카르보네로의 섹시함에 정신이 팔려 졌다”는 ‘찬사’를 들었다. 스페인이 이기나 지나 모두 카르보네로 탓이라는 이야기인 셈이다. 그만큼 카르보네로는 화제의 인물이다.
1984년 11월 스페인 카스티야 라만차에서 태어난 사라 카르보네로는 2007년 일본에서 열린 세계농구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유로 2008,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 08/09챔피언스리그 등의 현장에서 스페인 국민들에게 생생한 소식을 전달하면서 스페인의 스타 리포터로 떠올랐다.
특히 연인 카시야스에게 “스위스전을 망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을 정도로 직설적인 인터뷰로 인기가 높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