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생생 메신저] ‘유령도시’에 캠프…우루과이는 왜?

입력 2010-06-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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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꺾었던 포트엘리자베스서 우루과이전…예감이 좋다


최현길: 어제 이동하느라 제대로 잠도 못자고. 16강 오른 것은 5천만 국민이 다 즐겁지만 취재 기자들은 좀 피곤하지. 일정 조정 등도 힘들고.


최용석: 이제야 정신 좀 차렸습니다. 저는 비행기가 안개로 뜨지 않아 공항에서 3시간 대기하고, 비행기 탔고, 다시 차로 2시간 이동. 이동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고통입니다.


윤태석: 저도 한 숨 자고 일어나니 좀 낫습니다.


최현길: 우루과이가 묵고 있는 킴벌리가 어떤 곳이니 처음 듣는데. 시골인가


최용석:
블룸폰테인에서 약 2시간 떨어진 곳인데요. 예전에는 굉장히 큰 도시였는데 지금은 사람들이 다 빠져나갔다고 하더라구요. 저녁에 인터뷰 끝나고 시내 쪽으로 통과했는데 거리에 사람이 없는 유령도시 같았어요.


최현길: 조심해라. 우루과이는 왜 거기에 캠프를 차렸지?




최용석: 여기가 해발 1800고지이거든요. 근데 우루과이와 고지와 날씨 등 여러 가지가 비슷하데요. 그래서 중심에서는 벗어났지만 훈련하기 좋다며 여기에 왔다고 해요.


윤태석: 우루과이도 고지대에서 저지대로 이동하네요.


최현길: 그러게 이번에는 진정한 맞대결이다


최용석: 근데 우리가 좀 유리하지 않을까요? 훈련장 경기 전에 못쓰는데 우리는 포트엘리자베스에서 한 경기를 했으니까.


윤태석: 그런 면에서는 우리가 유리하죠.


최현길: 경험이 중요하니 충분히 일리가 있네.


윤태석: 더구나 1승의 기운이 깃든 곳이니 징조도 좋아요.


○본지, 스포츠지 최초 호외판, 대한민국을 감동시키다.


최용석:
한국 내 반응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대충 인터넷으로 보긴 하는데


윤태석: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니 골 터질 때마다 아파트 전체가 들썩들썩한다던데요??


최현길:
극적이고 짜릿하지. 자랑 좀 할게. 우리 신문이 창간 이후 처음으로 호외를 만들었어. 그게 대박난 거지.


최용석: 우와..자랑스럽습니다!


최현길: 새벽에 신문 만들고 청진동에서 국밥 시켜 먹는 동안 호외 신문이 나왔거든. 정말 눈물나더라. 일단 신문 잘 만들었지, 붉은 악마들의 반응도 뜨거웠지, 그 신속함에 모두들 놀랬지. 방송도 많이 탄 모양이더라.


윤태석: 경쟁지 중에서는 호외 만든 게 우리가 유일하죠??


최현길: 당근이지. 그만큼 너희들도 자부심을 가져도 돼. 독자들에게 사랑 받는 조건, 빠르고 정확하고,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로 인정받고 있으니까. 남아공에서 너희들이 힘 낼 수 있는 밑거름이라고 해도 괜찮고, 고생한 만큼 보람도 있는 것 아니겠니. 미안하지만,오늘도 파이팅이다.

본사 | 최현길 축구팀장 choihg2@hotmail.com
킴벌리 | 최용석 기자 gtyong@hotmail.com
루스텐버그 | 윤태석 기자 sportic@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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