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지쳤다…독일이 이길 것”
외나무다리에서 마주친 독일과 잉글랜드가 장외에서부터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남아공 경찰은 ‘훌리건의 원조’ 잉글랜드와 앙숙 독일이 맞붙는 블룸폰테인 프리 스테이트 스타디움에 안전인력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설전의 포문을 연 주인공은 독일 축구의 영웅 프란츠 베켄바워. 주장으로 출전한 1974년 서독월드컵과 감독으로 나선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차례로 우승을 일궈 ‘카이저’라는 애칭을 얻은 그는 25일(한국시간) “어리석게도(stupidly) 잉글랜드가 조 2위로 미끄러지는 바람에 준결승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두 팀이 16강전에서 맞붙게 됐다”며 미국에 C조 1위를 내준 잉글랜드의 전력을 깎아내렸다. 그는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독일 분데스리가보다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래서 잉글랜드 선수들은 지친 것 같다. 반대로 독일 선수들의 컨디션은 더 좋아 보인다”며 독일의 승리를 점쳤다. ‘도발’에 가까운 발언이다.
베켄바워는 개막 직후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가 ‘뻥축구’로 퇴보했다”는 말로 잉글랜드의 반발을 산 바 있다. 발끈한 카펠로 감독이 베켄바워를 향해 “상대를 평가할 때는 존중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은 것은 당연한 반응.
흥미로운 사실은 베켄바워와 달리 독일대표팀은 결전을 앞두고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점. 한시 플릭 독일대표팀 코치는 ‘잉글랜드=뻥축구’ 논란과 관련해 이날 AP통신에 “카펠로 감독 휘하에서 잉글랜드는 현대 축구를 하고 있다. 전술적 감각이 향상됐다. 16강전에서도 잉글랜드가 유리하다. 독일은 젊은 팀이다”며 낙관은 금물임을 강조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외나무다리에서 마주친 독일과 잉글랜드가 장외에서부터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남아공 경찰은 ‘훌리건의 원조’ 잉글랜드와 앙숙 독일이 맞붙는 블룸폰테인 프리 스테이트 스타디움에 안전인력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설전의 포문을 연 주인공은 독일 축구의 영웅 프란츠 베켄바워. 주장으로 출전한 1974년 서독월드컵과 감독으로 나선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차례로 우승을 일궈 ‘카이저’라는 애칭을 얻은 그는 25일(한국시간) “어리석게도(stupidly) 잉글랜드가 조 2위로 미끄러지는 바람에 준결승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두 팀이 16강전에서 맞붙게 됐다”며 미국에 C조 1위를 내준 잉글랜드의 전력을 깎아내렸다. 그는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독일 분데스리가보다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래서 잉글랜드 선수들은 지친 것 같다. 반대로 독일 선수들의 컨디션은 더 좋아 보인다”며 독일의 승리를 점쳤다. ‘도발’에 가까운 발언이다.
베켄바워는 개막 직후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가 ‘뻥축구’로 퇴보했다”는 말로 잉글랜드의 반발을 산 바 있다. 발끈한 카펠로 감독이 베켄바워를 향해 “상대를 평가할 때는 존중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은 것은 당연한 반응.
흥미로운 사실은 베켄바워와 달리 독일대표팀은 결전을 앞두고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점. 한시 플릭 독일대표팀 코치는 ‘잉글랜드=뻥축구’ 논란과 관련해 이날 AP통신에 “카펠로 감독 휘하에서 잉글랜드는 현대 축구를 하고 있다. 전술적 감각이 향상됐다. 16강전에서도 잉글랜드가 유리하다. 독일은 젊은 팀이다”며 낙관은 금물임을 강조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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