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클로제 4년만에 또 8강 격돌…한명은 4강으로 한명은 집으로

입력 2010-06-29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아르헨·獨 8강 맞장…클로제 월드컵통산 12호골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8강에 안착했다. 패한 잉글랜드와 멕시코는 주심의 결정적인 오심에 눈물을 흘렸다.

독일은 28일 새벽 남아공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끝난 잉글랜드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잉글랜드를 4-1로 대파했다.

포문은 월드컵 최다 득점에 도전하는 골잡이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열었다.

전반 20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찬 골킥을 상대 수비수와 치열한 몸싸움 끝에 미끄러지며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자신의 이번 대회 2번째 골이자 월드컵 통산 12호골.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보유한 월드컵 최다골(15골)에 3골 차로 다가섰다.

독일은 전반 32분 루카스 포돌스키의 추가골로 2-0을 만들며 먼저 분위기를 몰아갔다. 잉글랜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6분 매슈 업슨의 헤딩골로 2-1을 만든 뒤 전반 37분 프랭크 램퍼드가 날린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동점을 만드는 듯 했다.

하지만 호르헤 라리온다(우루과이) 주심은 골라인을 넘어 바운드된 공을 골키퍼가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2-2 동점으로 잉글랜드의 기세가 오르는 상황이었지만 오심은 잉글랜드를 울렸다.

독일은 후반 2번의 역습으로 2골을 추가해 결국 4-1로 잉글랜드를 이겼다. 잉글랜드가 월드컵 본선에서 3골차 이상의 대패를 당한 것은 처음이다.

아르헨티나는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16강전에서 멕시코를 3-1로 제압했다. 지난 대회에서도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나 무릎을 꿇은 멕시코는 다시 분루를 삼켜야 했다.

아르헨티나는 행운의 선제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26분 리오넬 메시가 올려준 공을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카를로스 테베스가 헤딩슛으로 골네트를 가른 것. 하지만 로베르토 로세티(이탈리아) 주심은 이를 골로 인정했다. 이 일로 멕시코 선수들이 흥분한 사이 아르헨티나의 곤살로 이과인은 전반 33분 수비수의 패스를 차단해 골키퍼를 제치고 추가골을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불과 7분 사이 저울은 아르헨티나로 기울었다.

이걸로 끝이었다. 후반 들어 멕시코는 총력전에 나섰지만 승부를 되돌릴 수 없었다. 1골을 주고받는데 그쳤다.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2006년에도 8강전에서 맞붙어 승부차기 끝에 독일이 아르헨티나를 누르고 4강에 올랐다.>>독일이 쓴 월드컵역사독일이 첫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1954년 스위스 대회부터 15개 대회 연속 8강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독일은 28일(한국시간) 잉글랜드와 16강전에서 4-1로 대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1954년과 1974년 서독 대회, 1990년 이탈리아 대회까지 세 차례 월드컵 정상을 밟은 독일은 월드컵 기록을 몇 가지 더 보유하고 있다. 브라질과 함께 결승 진출횟수에서 7차례로 가장 많다. 4강 진출 횟수에서는 11번으로 독보적인 1위. 승부차기로 승패가 갈린 4차례 본선 경기에서는 모두 승리했다.

1982년 스페인 대회부터 3회 연속 결승에 진출, 브라질(1994∼2002년)과 최다 연속 결승 진출 기록을 나눠 가졌다.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