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제구력 짱! 원삼투 “알고도 못쳐요”

입력 2010-06-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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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패를 들었다고 타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가짓수는 적지만 확실한 패로 승부하는 삼성 장원삼이 29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 장원준과의 ‘좌완’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무서운 기세로 덤비는 롯데 타선을 상대로 한 장원삼의 조커는 바깥쪽 직구. 삼성은 6연승을 달렸다.

많은 패를 들었다고 타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가짓수는 적지만 확실한 패로 승부하는 삼성 장원삼이 29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 장원준과의 ‘좌완’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무서운 기세로 덤비는 롯데 타선을 상대로 한 장원삼의 조커는 바깥쪽 직구. 삼성은 6연승을 달렸다.

장원삼, 롯데전 7이닝 1실점 봉쇄
바깥쪽 직구·슬라이더 완벽 제구
“시즌 7승보다 삼성 6연승 더 기뻐”

29일 대구구장은 3위 삼성과 4위 롯데의 대결로 뜨겁게 달궈져 있었다.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는 만큼 두 팀 선수들은 이번 주중 3연전의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 특명을 하달 받은 상태. 게다가 양 팀의 A급투수 삼성 장원삼과 롯데 장원준의 맞대결로도 구장의 온도가 더 높아졌다.

그러나 결과는 장원삼의 완승이었다. 장원준은 1회부터 오정복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급격히 무너졌고 2이닝 만에 6실점하며 조기 강판됐다. 반면 장원삼은 7이닝 1실점으로 팀의 연승행진(6승)을 이끌었다. 개인적으로도 시즌 7승(4패)째를 거뒀고 방어율도 4.21에서 3.95로 낮아졌다.

이날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은 빠르지는 않지만(최고 145km) 로케이션을 최대한 활용한 직구와 각이 예리한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롯데의 막강타선을 단 3안타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탈삼진은 7개나 됐고, 볼넷은 1개만 기록할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제구력을 자랑했다. 4회 1사 후 이대호에게 솔로홈런을 내준 게 옥에 티였지만 팀 선발 윤성환과 나이트가 모두 부상으로 빠져있는 악조건에서 그의 역투는 어느 때보다 빛났다.

타선도 장원삼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1회부터 오정복이 무사 2루서 좌월결승 2점홈런을 때려내며 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에도 삼성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해 4점을 추가로 뽑아내며 경기 초반부터 승기를 이끌었다.

장원삼은 “개인적으로 승리를 한 것도 좋지만 팀 연승이 이어져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히고는 “올해 롯데전 성적이 안 좋았는데 초반부터 우리 팀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줘서 쉽게 갈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롯데 타자들이 적극적이라 바깥쪽 직구로 승부를 했는데 제구가 잘 됐다. 체인지업도 효과적으로 들어갔다”고 호투의 이유를 설명했다. 장원준과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별 의미가 없다. 경기는 타자와의 싸움인데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대구|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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