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원정숙소를 한 번 공개해야겠네. 선수들의 약만 한보따리”라고 말할 정도. 약값도 월 250만∼300만 원 정도는 지출하고 있다. 하지만 손아섭은 “난 술 담배 전혀 안 하기 때문에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없다. 그 돈으로 몸에 투자할 뿐”이라고 밝혔다.
연봉 4000만 원 중 절반을 지출해도 “집은 못 살아도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돼지고기는 안 주셨다. 체력이 약한 나를 위해 등심, 육회, 전복 등 값비싼 음식들을 차려주시곤 했다”는 게 그의 항변(?). “체력이 떨어졌을 때 투자하는 것은 이미 늦은 거다. 떨어지기 전에 챙겨야 한다”라는 명언까지 덧붙였다.
그러나 몇 초 지나지 않아 고개를 갸우뚱하며 한마디를 건넸다. “다행히 체력은 안 떨어지는데 왜 성적은 떨어지지?”
대구|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