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손아섭 “한약·홍삼…한달 약값만 300만원”

입력 2010-06-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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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돌아왔다. 야구선수들에게는 체력관리의 계절이다. 롯데 손아섭(사진)도 올 시즌이 실질적으로 전 경기에 출장하는 첫 해인 만큼 각별하게 몸을 관리하고 있다. 손아섭은 원래 보약을 챙겨 먹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체력에 한계를 느끼고 홍삼을 먹기 시작했다. 이후 흑마늘 진액, 일반보약, 환으로 된 보약인 공진당 등 종류가 급속도로 늘어났다. 아침·저녁으로 챙겨먹는 알약만 해도 오메가3, 글루코사민, 비타민 A∼Z 등 10알이 넘는다.

스스로 “원정숙소를 한 번 공개해야겠네. 선수들의 약만 한보따리”라고 말할 정도. 약값도 월 250만∼300만 원 정도는 지출하고 있다. 하지만 손아섭은 “난 술 담배 전혀 안 하기 때문에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없다. 그 돈으로 몸에 투자할 뿐”이라고 밝혔다.

연봉 4000만 원 중 절반을 지출해도 “집은 못 살아도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돼지고기는 안 주셨다. 체력이 약한 나를 위해 등심, 육회, 전복 등 값비싼 음식들을 차려주시곤 했다”는 게 그의 항변(?). “체력이 떨어졌을 때 투자하는 것은 이미 늦은 거다. 떨어지기 전에 챙겨야 한다”라는 명언까지 덧붙였다.

그러나 몇 초 지나지 않아 고개를 갸우뚱하며 한마디를 건넸다. “다행히 체력은 안 떨어지는데 왜 성적은 떨어지지?”

대구|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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