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초였다. 양현종은 기자들에게 “기적을 믿느냐?”고 물었다. 암 투병 팬을 위한 혼신의 일구. 하지만 결국 양현종의 기도도 ‘인명은 재천’이라는 말을 거스르지는 못했다. 이제는 고인이 된 팬을 위해 양현종은 다시 한 번 스파이크를 동여맨다.스포츠동아DB
■ 그녀를 위해…이 악문 양현종
“20승 할 때 VIP석 초대하려고 했는데”…양현종
혈액암 사망 여성팬 이니셜 모자에 새기고 출전
“딱한번만 양현종과 통화하고 싶다” 호소
수화기 들 힘도 없어…직접 병원서 만나
죽는 순간까지 사인볼 손에쥐고 안 놓아
“하늘에서 지켜볼 누나 위해 힘 낼겁니다”
29일 광주. KIA 마스코트 호돌이는 SK전을 앞두고 1루와 불펜 사이에서 연패탈출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냈다. 호돌이는 절도 있게 절을 하며 정성을 다했지만 고사상 위에는 또 다른 마스코트 호순이의 머리를 올려놓아 관중들은 배꼽을 잡고 웃었다. 연패탈출을 바라고 관중에게 웃음도 전하려는 일종의 퍼포먼스. 다들 미소를 지으며 호돌이를 지켜봤지만 단 한 사람 양현종만은 예외였다. 평소 쾌활한 성격에 장난기가 넘치지만 양현종은 전력을 다해 공을 던지며 몸을 풀었다.
양현종의 굳은 얼굴은 연패탈출을 양어깨에 짊어진 에이스의 책임감,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을 응원하며 생명의 끊을 놓지 않았던 소중한 팬에게 승리를 선물하기 위한 각오였다.
● 20승 할 때 VIP석에 초대할게요. 꼭 오세요!
양현종은 지난달 5일 한 통의 전화를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나 끝내 전화벨은 울리지 않았다. 전날 양현종은 홍보팀으로부터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한 팬이 꼭 한번 직접 전화로 응원을 하고 싶어 한다”는 말을 들었다.
암으로 입원 중이던 최초로(23) 씨는 평소 양현종의 열혈 팬이었다. “딱 한 번 전화통화라도 하고 싶다”는 바람이 가족과 친구를 통해 KIA 홍보팀에 전해졌고 양현종은 흔쾌히 통화를 약속했다. 그러나 이날 최 씨는 갑자기 병세가 나빠져 수화기를 들 힘조차 없었다.
지난 17일 양현종은 문학 SK전을 앞두고 일산의 한 병원을 찾았다. 양현종은 그동안 직접 통화를 하지 못한 안타까움에 직접 최 씨를 문병했다. 프로야구에서 주목받는 스타지만 아직 스물 둘 나이에 많이 어색한 순간이지만 양현종은 용기를 냈고 사인볼도 선물했다.
● 다시 걸려온 전화, 그러나….
27일 오후 양현종은 낯선 목소리의 전화를 받았다. 끝내 기적은 없었다. 최 씨가 하늘로 떠났다는 말에 양현종은 고개를 감싸 앉았다. 최 씨의 가족들은 양현종에게 고인이 끝까지 손에 쥐고 있었던 사인볼을 유골함에 함께 넣어도 괜찮겠냐고 어렵게 물었다. 양현종은 대답과 함께 조화를 빈소에 보냈다. 경기 일정 때문에 직접 조문하지 못함을 가슴 아파 하며…. 양현종은 28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기도가 부족했나보다. 정말 야구장에서 가장 좋은 자리로 초대해 누나만을 위한 투구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슬픔을 전했다. 그리고 29일 입술을 깨물며 마운드에 올랐다.
● 기적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20승 약속을 위한 역투
양현종은 29일 마운드에 오르기 전 “병문안을 갔었을 때 누나가 마스크를 쓰고 있어 눈만 볼 수 있었지만 그 또렷한 눈동자가 생생하다. 팀의 연패탈출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며 온 힘을 다해 던지겠다”며 주먹을 꼭 쥐었다. 그리고 하늘에서 지켜볼 누나의 이니셜 ‘CCR’을 모자에 새기고 힘차게 마운드로 뛰어갔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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