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6 - 7 삼성 (대구)
‘안 되는 집은 어떤 방법을 동원해도 안 되고, 되는 집은 어떻게든 된다’는 말이 실감나는 경기였다. 1일 대구 롯데-삼성전. 4-4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 1사 1루서 터진 가르시아의 좌월 2점홈런으로 롯데가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되는 집’ 삼성이 다시 맹추격에 나섰다. 8회말 진갑용의 우중간 안타와 이영욱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들며 찬스를 만들었다. 롯데 로이스터 감독이 마운드를 김사율에서 임경완으로 교체했지만 조동찬의 행운의 내야안타로 1사 만루가 됐고, 박한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차가 됐다.
이어 채태인(사진)의 동점 중전적시타가 터져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9회말 다시 찾아온 삼성의 기회.
1사 1·2루서 선동열 감독은 양준혁을 대타로 내세웠다. 삼성 팬들은 그의 이름을 목이 터져라 연호했고, 양준혁은 열렬한 환호에 보답하는 끝내기 2루타를 때려내며 짜릿한 승리를 일궈냈다.
대구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