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차기 사령탑 1순위…대표팀 연속성+허감독 적극추천

입력 2010-07-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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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해성 축구국가대표 코치. 파주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차기 축구 대표팀 감독 후보 집중점검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이란 위업을 달성한 대표팀 허정무(55) 감독이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령탑 연임을 포기하면서 바통을 이어받게 될 차기 감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허 감독을 유임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던 대한축구협회도 허 감독의 뜻을 존중해 7일 기술위원회(위원장 이회택)를 열고, 차기 감독 선임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일단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시되던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2일 “올림픽호에 전념하고 싶다”며 기술위원회에서 의견이 모아지더라도 고사할 뜻을 분명히 했다. 2014년 대망을 품고 있는 그로서는 독이 든 성배를 일찍 잡을 이유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다음 차례는 누가될까.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물은 허 감독을 보좌하며 월드컵 16강행에 힘을 보탠 정해성 대표팀 수석코치와 해박한 축구 지식과 전술에 능한 김학범 전 성남 감독 등이다.

허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 전에 노흥섭 월드컵대표단 단장을 만나 정 수석코치를 차기 사령탑으로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로서도 대표팀의 연속성으로 봤을 때 무리가 없는 카드다.

이밖에 조광래 경남 감독과 최강희 전북 감독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물론, 외국인 사령탑이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지만 “국내 지도자도 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현재와 같은 흐름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국내 축구인들의 바람을 거부하기는 쉽지 않다.

허 감독도 “국내에도 명망 높은 분들이 많다. 이런 지도자들에게도 자신의 뜻을 펼칠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며 후임자 가이드라인을 밝혔다.

기술위원회는 대표팀의 연속성 차원에서 정 수석코치의 승격과 ‘공부하는 지도자’의 대표적인 케이스 김 전 감독 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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