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다골 앞둔 클로제 “기록 신경안써”

입력 2010-07-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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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아르헨 영웅 엇갈린 명암
아르헨전서 통산 13·14호
월드컵 최다골 새역사 눈앞
독일 4강 진출로 가능성 UP


‘전차군단의 골잡이’ 미로슬라프 클로제(32·바이에른 뮌헨)가 새로운 기록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월드컵 역대 최다득점 기록에 꼭 1골만 남겨놓았다. 클로제는 4일(한국시간)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남아공월드컵 아르헨티나와 8강전에서 후반에만 2골을 폭발하며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클로제는 2001년 3월 데뷔전을 치른 뒤 9년 만에 A매치 1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클로제는 이날 2골로 월드컵에서만 개인 통산 14번째 골을 기록하며 독일축구 사상 최고 공격수로 추앙받는 게르트 뮐러(14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광을 안았다. 아울러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보유하고 있는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 기록 15골에 1골 차로 바짝 다가섰다.

클로제는 2002한일 대회와 2006독일 대회에서 각각 5골을 터트렸고, 이번 대회에서는 D조 조별리그 호주 전(1골) 및 잉글랜드와 16강 전(1골)에 이어 이날 아르헨티나 전(2골)까지 4골 째를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 4골로 스페인 다비드 비야(5골)에 이어 득점 공동 2위를 지키며 2006독일월드컵에 이은 두 대회 연속 득점왕의 진기록 가능성도 이어갔다.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다.

독일은 16강전과 8강전에서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8골을 작렬하고 단 1골만을 내주며 4강에 오른 팀 가운데 공수에 걸쳐 가장 안정됐다는 평을 듣고 있다. 결승 진출도 유력한 상황이다. 팀이 결승에 오르면 클로제의 출장 기회도 더 늘어난다.



메주트 외질(브레멘), 루카스 포돌스키(쾰른),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 등 팀 동료들의 지원사격이 든든하다. “나는 호나우두가 작성한 기록을 깨는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내가 바라고 있는 건 오직 팀 승리다. 내가 골을 넣는 것보다 독일이 남은 토너먼트에서 모두 승리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일이 훨씬 중요하다”고 클로제는 각오를 다졌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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