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기는게 목표…후반전에 스리백 가동하려 했는데”
한국-아르헨티나의 2010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다음 날인 6월 18일(현지시간). 대표팀이 루스텐버그 올림피아파크 스타디움에서 회복훈련을 마친 뒤 버스에 오르기 직전 허정무 감독을 잠시 만났다.
예상과 달리 표정이 밝았다.
그는 “하도 열 받아 어제 잠도 못 자고 경기를 또 봤다”고 너털웃음을 지은 뒤 “사실 비기는 게 목표였다. 이를 위해 스리백도 생각했다”고 밝혔다. 허 감독 입에서 ‘스리백’이 언급된 건 이 때가 처음이었다. 허 감독은 아르헨티나와 경기 전 “당당히 맞서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경기 다음 날 “무승부가 목표였다”고 털어놨다.
앞뒤가 안 맞아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당당한 경기-무승부-스리백이 모두 한 고리로 연결돼 있다. 전반을 무실점으로 버티는 게 1차 목표였다. 이 작전이 맞아 떨어지면 후반 들어 본격적으로 스리백을 가동할 생각이었다.
이영표-이정수-조용형을 수비에 세우고 좌우 풀백에는 김동진과 오범석을 투입할 작정이었다. 이영표를 스리백의 한 자리에 포진시킨 이유는 후반 들어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 메시를 전담마크하기 위해서였다.
수비를 두텁게 해 상대를 조급하게 만든 뒤 역습을 노리면 충분히 득점도 가능하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박주영의 자책골을 포함해 전반에 어이없이 두 골을 내줬다가 전반 종료직전 이청용이 만회골을 터뜨렸다. 후반 들어 한국이 주도권을 잡자 스리백 카드를 버렸다.
공격적으로 몰아치면 동점골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찬스에서 염기훈의 왼발 슛이 빗나가고 두 골을 더 내주며 결국 1-4로 무릎을 꿇었다. 후회는 없다. 허 감독은 “전반 운이 따르지 않았다. 강팀을 상대로 후반에 흐름을 되돌린 것만도 대단하다”고 강조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한국-아르헨티나의 2010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다음 날인 6월 18일(현지시간). 대표팀이 루스텐버그 올림피아파크 스타디움에서 회복훈련을 마친 뒤 버스에 오르기 직전 허정무 감독을 잠시 만났다.
예상과 달리 표정이 밝았다.
그는 “하도 열 받아 어제 잠도 못 자고 경기를 또 봤다”고 너털웃음을 지은 뒤 “사실 비기는 게 목표였다. 이를 위해 스리백도 생각했다”고 밝혔다. 허 감독 입에서 ‘스리백’이 언급된 건 이 때가 처음이었다. 허 감독은 아르헨티나와 경기 전 “당당히 맞서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경기 다음 날 “무승부가 목표였다”고 털어놨다.
앞뒤가 안 맞아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당당한 경기-무승부-스리백이 모두 한 고리로 연결돼 있다. 전반을 무실점으로 버티는 게 1차 목표였다. 이 작전이 맞아 떨어지면 후반 들어 본격적으로 스리백을 가동할 생각이었다.
이영표-이정수-조용형을 수비에 세우고 좌우 풀백에는 김동진과 오범석을 투입할 작정이었다. 이영표를 스리백의 한 자리에 포진시킨 이유는 후반 들어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 메시를 전담마크하기 위해서였다.
수비를 두텁게 해 상대를 조급하게 만든 뒤 역습을 노리면 충분히 득점도 가능하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박주영의 자책골을 포함해 전반에 어이없이 두 골을 내줬다가 전반 종료직전 이청용이 만회골을 터뜨렸다. 후반 들어 한국이 주도권을 잡자 스리백 카드를 버렸다.
공격적으로 몰아치면 동점골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찬스에서 염기훈의 왼발 슛이 빗나가고 두 골을 더 내주며 결국 1-4로 무릎을 꿇었다. 후회는 없다. 허 감독은 “전반 운이 따르지 않았다. 강팀을 상대로 후반에 흐름을 되돌린 것만도 대단하다”고 강조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단독]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 팩트 체크 “있는 것, 없는 것, 위반한 것”](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8/132924441.1.jpg)

![김유정 살아있나? 다 죽고 혼자 행방불명…파국 엔딩 (친애X)[TV종합]](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8/132924364.1.jpg)


![박주현 파격 비키니, 복싱으로 다진 몸매 대박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7/132916942.1.jpg)

![이동국 딸 설아 폭풍 성장 “언니 재시 복제중”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7/132915151.1.jpg)



![달수빈, 정신 혼미해지는 완벽 몸매…건강 섹시美 과시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8/132919495.1.jpg)


![“다 지나간다” 박미선, 암 투병 당시 미소 잃지 않았다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7/132917714.1.jpg)






![조진웅 은퇴…“배우의 길 마침표” 불명예 퇴장 [종합]](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708.1.jpg)

![박진영, 왕자님 어서오세요…빛나는 청순 비주얼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8/132922911.1.jpg)
![달수빈, 정신 혼미해지는 완벽 몸매…건강 섹시美 과시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8/132919495.1.jpg)























![김남주 초호화 대저택 민낯 “쥐·바퀴벌레와 함께 살아” [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7/131690415.1.jpg)
![이정진 “사기 등 10억↑ 날려…건대 근처 전세 살아” (신랑수업)[TV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2/131661618.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