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사령탑 이름값보단 성적”

입력 2010-07-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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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택 위원장이 밝힌 선임기준
차기 감독 후보군 선정 작업 착수
토종-용병-현직 등 폭넓게 검토
이름값보단 최근성적 가장 중요
서두르지 않겠지만 이달 중 마무리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에 돌입했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던 허정무 감독이 2일 연임을 포기한 뒤 기술위원회는 갑자기 바빠졌다. 정해성 코치를 비롯해 여러 명의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회택 기술위원장(사진)이 4일 차기 감독 선임 기준을 밝혔다.

○기술교육국서 후보 리스트 작업 시작

이 위원장은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관해 원론적인 얘기를 했다. 그는 “허 감독에게 재계약을 제안했지만 본인이 고사해 기술위도 바쁘게 됐다. 외국인 감독부터 국내 감독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기술교육국은 이미 차기 사령탑 후보군 리스트 만들기를 시작했다. 기술위는 이 자료를 토대로 차기 후보 선정 작업을 시작한다.

허 감독이 월드컵 16강 진출로 국내 감독도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차기 감독도 내국인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여론이 국내 감독으로 모아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기술위에서는 외국인 감독까지 폭 넓게 후보군을 정하고 논의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성적이 우선

이 위원장은 차기 감독 선임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최근 성적’을 들었다. 이 위원장은 “이름값도 중요하겠지만 ‘최근에 감독으로서 어떤 성적을 냈느냐’가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될 것”라고 귀띔했다.



대표팀에서든 프로팀에서든 좋은 성적을 거뒀던 감독들이 차기 사령탑 후보군에서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이어 “계약관계도 무시할 수는 없다. 현재 다른 팀과 계약이 되어 있다면 계약 관계도 따져봐야 한다. 두루 검토해 적임자를 선발 하겠다”고 해 현직 지도자들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7월중으로 마무리

이 위원장은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을 서두르지 않겠지만 8월까지 가지 않을 방침도 전했다. 대표팀은 8월11일 시리아와 A매치를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해외파 차출 공문을 보내야하는 경기 2주전 이전에 차기 감독과의 계약 등 모든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달 말이면 새로운 태극호가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7일 기술위원들이 처음으로 모이는데 이날은 딱히 정해질 것은 없을 것 같다. 신중을 기하기 위해 좀 더 시간이 필요하지만 7월을 넘기지 않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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