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자선경기 일일 지휘봉
‘캡틴’이 ‘마에스트로(지휘자)’가 됐다.
익숙한 유니폼이 아닌 말쑥한 와이셔츠 차림으로 벤치에 선 박지성(29·맨유)은 의외로 잘 어울렸다.
남아공월드컵 대표팀 멤버가 주축이 된 올스타팀과 내셔널리그 안산 할렐루야 간의 ‘다문화 가정’을 위한 자선경기가 열린 3일 안산 와 스타디움.
스탠드를 가득 메운 2만여 팬들은 박지성이 전광판에 비쳐질 때마다 엄청난 함성을 질러대며 그의 감독 데뷔 무대를 흥미롭게 지켜봤다. 초짜 지휘자의 90분은 녹록치 않았다. 전반 10분 박주영이 첫 골을 뽑자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장면이 연출됐다. 월드컵 조별리그 그리스와 첫 경기에서 쐐기 골을 뽑은 뒤 두 팔을 크게 휘두르던 박지성의 골 세리머니를 박주영이 따라한 것.
팬 서비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2002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 전을 되돌아보는 것처럼 박주영은 이번에는 아예 벤치로 질주해왔다. 후배의 패러디 세리머니에 박지성은 박주영을 안아주는 대신, 공중에 붕 뜨며 하이킥을 작렬.
진지한 표정이 트레이드마크인 박지성은 이날 유독 망가지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박지성의 용병술도 또 다른 볼거리였다. 기성용을 센터 백으로 내리고, 이정수를 최전방에 배치한 뒤 한술 더 떠 전반에 골키퍼를 본 김영광을 후반에 오른쪽 풀백으로 배치했다. 대표팀 막내 이승렬은 교체사인을 보낸 사령탑이 야속한 듯 왜 자신을 바꾸냐며 불만을 드러내다 박 감독으로부터 주먹세례를 당할 뻔 했다.
최종 스코어는 3-1 올스타팀의 승리. 데뷔전 승리를 맛본 감독 박지성과 주장 이영표, 선수 박주영…. 꿈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상황을 실제로 연출한 소감은 어땠을까?
“아직 선수라서 그런지 벤치보다는 필드가 편하네요.”
안산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캡틴’이 ‘마에스트로(지휘자)’가 됐다.
익숙한 유니폼이 아닌 말쑥한 와이셔츠 차림으로 벤치에 선 박지성(29·맨유)은 의외로 잘 어울렸다.
남아공월드컵 대표팀 멤버가 주축이 된 올스타팀과 내셔널리그 안산 할렐루야 간의 ‘다문화 가정’을 위한 자선경기가 열린 3일 안산 와 스타디움.
스탠드를 가득 메운 2만여 팬들은 박지성이 전광판에 비쳐질 때마다 엄청난 함성을 질러대며 그의 감독 데뷔 무대를 흥미롭게 지켜봤다. 초짜 지휘자의 90분은 녹록치 않았다. 전반 10분 박주영이 첫 골을 뽑자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장면이 연출됐다. 월드컵 조별리그 그리스와 첫 경기에서 쐐기 골을 뽑은 뒤 두 팔을 크게 휘두르던 박지성의 골 세리머니를 박주영이 따라한 것.
팬 서비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2002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 전을 되돌아보는 것처럼 박주영은 이번에는 아예 벤치로 질주해왔다. 후배의 패러디 세리머니에 박지성은 박주영을 안아주는 대신, 공중에 붕 뜨며 하이킥을 작렬.
진지한 표정이 트레이드마크인 박지성은 이날 유독 망가지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박지성의 용병술도 또 다른 볼거리였다. 기성용을 센터 백으로 내리고, 이정수를 최전방에 배치한 뒤 한술 더 떠 전반에 골키퍼를 본 김영광을 후반에 오른쪽 풀백으로 배치했다. 대표팀 막내 이승렬은 교체사인을 보낸 사령탑이 야속한 듯 왜 자신을 바꾸냐며 불만을 드러내다 박 감독으로부터 주먹세례를 당할 뻔 했다.
최종 스코어는 3-1 올스타팀의 승리. 데뷔전 승리를 맛본 감독 박지성과 주장 이영표, 선수 박주영…. 꿈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상황을 실제로 연출한 소감은 어땠을까?
“아직 선수라서 그런지 벤치보다는 필드가 편하네요.”
안산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맹승지, 화가에 이어 또…파격 오피스룩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20/133005859.1.jpg)







![블랙핑크 제니, 혀 내밀고 도발…카메라도 놀랄 들이댐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19/133002092.1.jpg)
![‘만약에 우리’ 구교환 “타고난 배우 결코 아니야…난 성장형 캐릭터”[인터뷰]](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21/133000511.1.jpg)
![하정우 감독 ‘윗집 사람들’, 50만 관객 돌파 [DA:박스]](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22/133011669.1.jpg)

![윤석화는 왜 후배들에게 존경을 받았나 [SD랩]](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21/133011339.1.jpg)
![문가영 “란제리 룩 입는 이유? 브랜드 모델로서의 역할…도전 즐긴다”[인터뷰]](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21/133000510.1.jpg)


![맹승지, 화가에 이어 또…파격 오피스룩 [DA★]](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20/133005859.1.jpg)

![다문화 며느리 성폭행한 군수… 정경호 변수 만났다 (프로보노)[TV종합]](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21/133008452.1.jpg)



![선미, 아찔한 비키니 자태…의문男과 같이 샤워도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21/133008997.1.jpg)




![[단독] ‘포옛 후임’ 정정용 감독, 전북 지휘봉 잡는다…최초 라데시마 & 2회 더블 대업 완성한 녹색군단의 르네상스 그대로](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08/17/132200454.1.jpg)



















![김남주 초호화 대저택 민낯 “쥐·바퀴벌레와 함께 살아” [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7/131690415.1.jpg)
![이정진 “사기 등 10억↑ 날려…건대 근처 전세 살아” (신랑수업)[TV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2/131661618.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