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 이종욱 “부상 휴식, 아내만 좋았대요”

입력 2010-07-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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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종욱. [스포츠동아 DB]

두산 이종욱(사진)이 21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20일 잠실구장에 나와 타격훈련을 비롯해 동료들과 똑같은 훈련을 하고 있는 이종욱을 보더니 “내일 엔트리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종욱은 10일 잠실 LG전 1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귀루하는 동작에서 오른쪽 발목을 접질려 다음날 1군 엔트리에 제외됐다. 1군 엔트리에서 한번 빠지면 규정상 열흘 후 복귀할 수 있는데, 21일은 정확히 10일째가 되는 날이다.

이종욱은 훈련을 마친 뒤 “감이 좋은 상태에서 부상으로 쉬어 아쉬웠다. 올해는 정말 부상 없이 지나가나 했는데…”라며 입맛을 다셨다. 이어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통증은 없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자신이 부상으로 빠진 날 두산이 3위로 떨어진 사실을 떠올리며 복귀 후 팀의 2위 도약에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부상에 좋아한 사람도 있었던 모양이다. 그는 “집사람이 처음에는 속상해 하더라고요. 그런데 3일 후 운동하러 간다고 하니 싫어하더라고요”라며 머리를 긁적거렸다. 아내 입장에서는 모처럼 얻은 남편의 휴가가 더 달콤했던 듯. 그의 한마디에 폭소가 터졌다.

잠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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