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의 롯데행 소식은 4위 경쟁팀 LG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LG 박종훈 감독은 20일 잠실구장에서 “4위 싸움이 좀 더 치열해지지 않겠느냐”며 태연한 듯 웃었다. 그러더니 이내 “롯데 전력이 분명 더 강해지니 우리로서는 더 치열하게 싸울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정신적으로 좀 더 무장해야겠다는 얘기”라며 경쟁상대의 전력강화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박 감독은 그러면서 “후반기 스케줄도 타이트하다. 롯데와의 맞대결이 중요하고, 마지막에 어떻게 힘을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진지하게 설명했다.
LG는 후반기 첫 주말 사직에서 롯데와 만난다. 롯데와는 이미 15게임을 치러 4경기만 남겨둔 상황. 이 사직 3연전의 맞대결 결과가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