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마스터스 1R 한국선수들 굿스타트

입력 2010-07-23 13: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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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째 알프스 정복에 나선 한국낭자들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우승 청신호를 켰다.

23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2·6345야드)에서 열린 미 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총상금 325만 달러) 1라운드에서 안선주(23)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 1위, 허미정(21·코오롱)과 김송희(22·하이트)가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장정(30·IBK)과 전미정(28·진로재팬), 최나연(23·SK텔레콤) 등도 공동 6위에 자리해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모건 프레셀(미국)과 멜리사 레이드(잉글랜드)가 6언더파 66타로 안선주와 공동 1위에 올랐다.

한국선수들은 이 대회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왔다. 우승만 없었을 뿐, 지난 10년 동안 준우승 3차례를 차지하는 등 비교적 좋은 성적을 냈다.

번번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는 아쉬움을 있었지만 이번에는 초반 출발이 좋다. 무엇보다 미국과 일본에서 선전을 펼쳐온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안선주다. 일본투어에서 2승을 따낸 안선주는 이날 보기 2개를 적어냈지만 버디 6개에 이글 1개를 곁들이며 코스 적응을 마쳤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낸 게 돋보였다.

우승은 없지만 가장 안정된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송희도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기록하는 절정의 샷 감각을 선보였다. 1라운드를 마친 김송희는 “비가 약간 내렸지만 퍼트가 잘 돼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만족해했다.

노련미를 앞세운 베테랑들의 선전까지 이어져 첫 우승의 목표달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인다. 미 LPGA 투어에서 2승을 기록 중인 장정과 일본여자골프 투어에서 15승을 기록 중인 전미정이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6위다.

신지애(22·미래에셋)도 2언더파 70타로 공동 26위에 자리해 언제든 상위권 진입이 가능한 상태다.



대회가 열리는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은 길지 않은 대신 업다운이 심하고 그린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스 분위기는 산악형이 많은 한국과 비슷하지만 그린과 날씨에 따른 변수가 있다.

이 부분만 우리 선수들이 잘 적응하면 우승은 시간문제다.

첫날 성적을 보면 일단은 성공적이다. 언더파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친 36명 가운데 12명이 한국선수다.

우리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 이상으로 이어진 가운데 강력한 우승후보들도 1라운드를 만족스런 성적으로 끝내며 샷 조율을 마쳤다.

지난해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3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선두에 3차 뒤진 공동 13위(3언더파 69타)에 올라 선두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해 놓았다.

세계랭킹 2위 크리스티 커(미국)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52위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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