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상 부심, “한국이 가장 페어플레이”

입력 2010-07-27 09:31:2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포츠동아DB

 스포츠동아DB

2010남아공월드컵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심판으로 참가한 정해상(39) 부심이 최고 페어플레이를 펼친 팀으로 한국 대표팀을 꼽았다. ‘팔이 안으로 굽는 격’이 아니다. 한국전에 배정된 심판들의 한결같은 평이다.

정 부심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대회 전 일본과의 평가전을 직접 지켜보면서 위험한 장면이 몇 차례 나와 사실 걱정을 좀 했다. 그러나 월드컵에서는 가장 페어플레이를 하더라. 한국 경기에 배정됐던 심판들과 식사를 했는데 모두들 예의 바르고 판정에 항의 없고 거친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고 평했다”고 밝혔다.

정 부심은 네덜란드-브라질의 8강전 부심을 맡아 브라질 호비뉴의 오프사이드 판정을 정확하게 집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심판본부에 도착해 평가하는 시간이 있는데 그 장면에 대해 공개적으로 칭찬과 박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남아공 대회는 잦은 판정 논란으로 오심 월드컵이라는 혹평을 들었다. 그러나 정 부심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본부 측에서 96%가 정확한 판단이었다고 발표한 것을 봤다. 내가 객관적으로 봐도 결정적인 오심 4개 정도가 크게 이슈가 됐을 뿐 다른 경기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FIFA에서도 다른 월드컵에 비해 비교적 무난했다고 보고 있다.”

정 부심은 이제 K리그 전임심판으로 또 다시 바쁜 나날을 보내야 한다. 18일 울산 현대-성남 일화의 K리그 경기에서도 부심으로 자리를 지켰다.



“그날 경기에서 민감한 오프사이드 판정이 하나 나왔는데 내 판단을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이 전혀 항의하지 않고 존중해줬다. 이게 바로 월드컵을 다녀온 뒤 가장 좋은 결과물인 것 같다”고 그는 웃음을 지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