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이 5일 제주 오라골프장에서 열린 조니워커오픈 1라운드 4번홀에서 티샷한 뒤 볼을 바라보고 있다.
한일전 출격 유력…자신감 펄펄
5언더 공동 3위…선두와 2타차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경기에 뛴다는 건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다. 남자프로골프 1인자 배상문(24·키움증권)에게 태극마크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프로무대에서는 절대강자로 인정받는 배상문이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를 대표해 경기에 나선 건 20 08년 월드컵골프가 유일하다.
프로에서 이름을 날리는 선수들 중에는 주니어 시절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선수가 많다.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김경태(24·신한은행)와 김도훈(21·넥슨)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 시즌 배상문과 양 강 체제를 굳힌 김대현(22·하이트) 역시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해온 유망주 출신이다.
이들에 비하면 배상문은 특별히 내세울만한 경력이 없다. 아마추어 경력이라고 해봐야 중고연맹 대회에서 몇 차례 입상했던 게 고작이다.
태극마크가 그리운 배상문에게 국가대표로 나설 두 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9월10일 열리는 한일 남자골프대항전에서 한국팀 대표가 확실시 되고 있다. 최종 명단은 8일 발표된다. 아직 한달 여 시간이 남았지만 배상문은 자신감도 넘쳤다.
한일전에서 한국 에이스로 뛰게 될 배상문은 5일 제주 오라 골프장(파72·708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조니워커오픈(총상금 3억원) 1라운드에서 가벼운 샷 감각을 뽐내며 공동 3위(5언더파 67타)에 올랐다. 자신감이 곧 플레이로 이어졌다. 단독선두 박재범(28)과는 2타차.
한편 아마추어 윤정호(19·부산외대1)는 이글 2개에 버디 5개를 뽑아내고 6언더파 66타를 쳐 프로선배들을 제치고 단독 2위에 올라 돌풍을 예고했다.
상금순위 1위로 시즌 2승을 노리는 김대현(22·하이트)은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2위, 디펜딩 챔피언 맹동섭(23·토마토저축은행)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2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제주|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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