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추, 3안타쇼…“찬호형 봤죠”

입력 2010-07-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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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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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전 2루타 등 맹타…도루도 1개

복귀후 5연속경기 안타…타율 0.297

박찬호 1이닝 등판했지만 맞대결 불발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사진)가 40여일 만에 3안타 폭풍을 몰아쳤다.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2루타와 기습번트 안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도루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3안타는 6월18일 뉴욕 메츠전 이후 처음. 시즌타율은 0.297까지 상승했다. 추신수는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이후 5연속경기 안타에 그 이전까지 합쳐 최근 6연속경기 안타의 상승세도 이어갔다.

이에 앞서 추신수는 한국의 야구팬들이 박찬호(37·뉴욕 양키스)와의 첫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기다림은 또 이어지게 됐다. 박찬호는 인디언스와의 28일 경기에서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인디언스의 6∼8번 타자만을 상대해 3번타자 추신수와의 맞대결은 또 불발됐다.

경기 전, 추신수와 박찬호와의 대화는 배팅훈련 중 짧은 인사가 전부였다. 추신수는 “프로그레시브 필드 밖에서는 박찬호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했다. (현재 애리조나에 살고 있는)그의 가족들이 고작 며칠간만 클리블랜드에 머무는 만큼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신수는 1994년 한국인 최초로 빅리거가 된 박찬호에게 경의를 표했다. 박찬호에 대한 추신수의 존경심은, 추신수가 수년전 마이너리그 시절 박찬호와의 대결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당시 추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의 마이너리그팀 소속이었고, 박찬호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재활 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추신수는 “박찬호와 3번을 상대했는데 볼넷과 희생플라이, 플라이 아웃을 기록했다. 항상 그 타석들을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그 이후 그들이 오랜 시간 동안 맞붙지 못했기 때문. 지금까지 빅리그에서는 둘의 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28일 마침내 그 순간이 찾아올 뻔 했다. 박찬호는 7회부터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었고, 추신수는 대기타석에 있었지만 결국 양키스의 선발투수 CC 사바시아가 마운드를 지켰다. 현재 클리블랜드에는 둘의 대결이 이번 주 내로 성사되기를 바라는 한국 언론들도 대기 중이다. 두 팀은 2번의 대결을 더 남겨두고 있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1년 내내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담당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클리블랜드의 162전게임을 모두 현장에서 취재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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