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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3 - 5 SK (문학)
압도적 1위임에도 SK는 넥센을 만나면 유독 고전했다. 7일까지 9승7패의 근소한 우위였다. 7일엔 불펜진을 소진하고도 연장 10회까지 가서 패했다. 이 여파였는지 8일도 넥센 선발 고원준의 구위에 눌려 3회까지 안타 1개도 못 쳤다. 열세 흐름에서 SK를 구원한 것은 두 번의 주루 플레이였다. 4회 2사 1루에서 도루를 시도한 주자 박정권이 걸렸지만 1루수 이숭용의 다소 높은 송구 덕분에 2루에서 세이프가 됐다. 이어서 곧바로 이호준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가 터져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 1-2로 역전당한 5회말에는 1사 2루 조동화의 유격수 땅볼 때, 2루 주자 나주환(사진)이 3루로 파고들었다. 넥센 유격수 강정호는 3루에 송구했으나 세이프가 됐고, 1·3루가 되면서 결국 3-2 재역전에 성공했다. SK의 과감한 베이스러닝이 그 계기였다. 승부는 8회 박정권∼최동수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갈렸으나 그 전에 발로서 승리의 디딤돌을 놓은 SK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