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뒤집었다…사직이 뒤집혔다

입력 2010-08-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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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았다!” 롯데 황재균(가운데)이 20일 사직 두산전 5회말 펜스를 맞히는 안타를 때린 뒤 3루까지 뛰어 슬라이딩한 후 세이프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결과도 세이프.

“살았다!” 롯데 황재균(가운데)이 20일 사직 두산전 5회말 펜스를 맞히는 안타를 때린 뒤 3루까지 뛰어 슬라이딩한 후 세이프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결과도 세이프.

전준우 스리런 결승포 등 8회만 5득점
이대호도 145m 40호 …두산에 역전승
삼성, 갈길 바쁜 KIA 꺾어…1위와 2G차
프로야구가 있어서 행복한 한여름 밤이었다. 롯데 간판타자 이대호는 대망의 시즌 40호 홈런을 사직 홈팬들 앞에서 장외홈런으로 선사했다. 2003년 이승엽(당시 삼성) 이후 7년 만의 40호 홈런이다. 또 1위 SK가 충격의 6연패에 빠진 사이에 불펜 불패 신화를 자랑하는 2위 삼성은 어느새 2경기차 턱밑까지 추격해 들어왔다.

롯데는 20일 두산과의 사직 홈경기에서 2-5로 밀리던 6회 이대호의 생애 첫 40호 좌월홈런(추정 비거리 145m)으로 추격전을 시작하더니 8회 두산 내야진의 잇단 에러와 전준우의 결승 3점홈런으로 대거 5득점, 8-6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4연승에 성공한 4위 롯데는 삼성에 패한 5위 KIA를 4경기차로 밀어냈다. 이대호는 득점(86점)에서도 홍성흔과 공동 1위에 올라 타격 6관왕으로 나섰다. 두산은 루키 포수 양의지가 9회 5연속경기 홈런을 쳐냈으나 역부족이었다.

흔들리는 1위 SK는 대전에서 최하위 한화에마저 역전패, 6연패 수렁에 빠져 페넌트레이스를 혼미 정국으로 빠뜨렸다. 한화는 1-4로 패색이 짙던 8회말 2사 후 장성호의 적시타, 최진행의 동점 2점홈런(시즌 27호)과 이어진 2사 2루에서 SK 1·2루수의 치명적 수비실수(기록은 한화타자 이상훈의 우전안타)로 5-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7연패에서 탈출했다.

잠실에서는 넥센이 8회 터진 송지만의 역전 2점홈런에 힘입어 LG를 5-4로 격파했다.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9회 1이닝을 3자범퇴로 막고 시즌 20세이브를 거뒀다.

광주에서는 삼성이 1회부터 4점을 얻어낸 타선 응집력과 5회 2사에서 선발 장원삼을 내리고 투입한 정현욱 카드가 주효, 9-5로 승리했다. 최형우는 9회 홈런을 쳐 2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KIA는 선발 양현종이 8사사구를 내주는 등, 볼넷을 남발해 자멸했다. 차일목의 2연속경기 홈런이 유일한 위안이었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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