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들의 야구사랑…사직이 터졌다 22일 열린 두산-롯데전을 보기 위해 야구팬들이 사직구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폭염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롯데팬들의 야구사랑을 막을 수 없었다.
최형우 3연속경기 홈런…삼성도 KIA전 ‘스윕’21일 역대 최단경기 500만 관중을 돌파한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는 ‘이대호 정국’으로 요약할 수 있다. 21일 출루율 1위까지 탈환해 마침내 타격 7관왕으로 나서기 시작한 롯데 4번타자 이대호가 22일 두산전에서도 6회 2점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득점 3타점을 휘몰아쳤다. 시즌 41호 홈런으로 대망의 50홈런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롯데는 이대호의 홈런에 앞서 5회 전준우와 문규현의 홈런이 터져 나와 피홈런 1위인 두산 선발 임태훈을 KO시켰다. 전준우는 3연속경기 홈런. 롯데 선발 김수완은 6이닝 5안타 5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무패)째를 장식했다. 8-3으로 낙승한 롯데는 6연승을 달렸고, 6월12일 이후 다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또 삼성에 3연패를 당한 5위 KIA와의 승차를 6경기로 벌렸다. 반면 3위 두산은 2위 삼성에 4.5경기차로 떨어지고 말았다.
광주에서는 최형우의 3연속경기 홈런을 앞세운 삼성이 KIA 원정 3연전을 독식했다. 삼성은 1-2로 밀리던 7회 2사 후 연속안타로 만든 2·3루 기회에서 박한이가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김상수의 중전안타까지 나와 4-2로 뒤집었다. 선발 차우찬을 3.1이닝 만에 내리고 불펜을 가동해 4-3, 1점차 승리를 거둔 삼성은 1위 SK와의 2경기 승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대전에서는 9개의 4사구를 내주고도 시즌 최다투구(125구)를 불사한 에이스 김광현의 7이닝(3안타 5삼진 1실점) 역투에 힘입어 SK가 꼴찌 한화를 6-1로 잡았다. 김광현은 시즌 15승(5패)을 거둬 한화 류현진과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데뷔 이래 한화전 무패인 김광현은 한화전 4연승을 이어갔다.
LG는 잠실에서 넥센을 6-2로 잡았다. 신고선수 출신 LG 좌완 최성민은 5.2이닝 1실점으로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