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온 그녀의 손 맛은 매웠다.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컵 대회 경기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위)이 KT&G 한수지의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KT&G전 17득점…흥국 2연승 준결행
日리그서 기량 또 진화“내친김에 우승”
작년 4월 일본 JT 마블러스에 임대된 후 2010 수원ㆍIBK 기업은행컵(수원실내체육관)을 통해 1년 4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선 김연경(22·흥국생명).
그는 일본 프로생활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기량을 선보이며 팬들의 박수갈채를 한 몸에 받았다. ‘여유’ 넘친 경기 운영은 단연 돋보였다. 여자부 B조 1차전 수원시청 경기(28일)에서 58.82%의 높은 공격 성공률과 23득점으로 팀에 첫 승을 안긴 김연경은 29일 KT&G와 2차전에서도 17득점, 공격 성공률 48.14%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3-0(25-21 25-15 25-18) 완승. 이로써 흥국생명은 2연승으로 준결승 리그에 진출했다.
그는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 시종 침착했다. 그러다 기회가 왔을 때는 타점 높은 한방으로 해결했다. 2세트 11-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는 상황에서 3점을 거푸 따내는 등 그의 기량은 분명 한수 위, 아니 두수 위였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김연경의 공백을 실감했다. 그가 떠난 뒤 우승 팀에서 졸지에 정규리그 4위로 추락했다.
이날은 그 존재감을 확인시켜준 무대였다.
김연경은 세터 김사니(29)와도 호흡이 잘 맞았다. 작년 KT&G의 우승을 이끈 뒤 FA를 통해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김사니와 경기 중에도 끊임없이 대화를 하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김연경은 “컵 대회는 즐기면서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여유 있게 보인 것이다. 이왕이면 컵대회 우승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여자부 A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황민경(17점) 김선영(14점) 이보람(12점) 등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현대건설에 3-2(16-25 25-21 25-23 14-25 15-10)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A조에서는 나란히 1승씩을 올린 도로공사와 GS칼텍스가 준결승 리그 진출을 확정했고, 현대건설은 2패로 탈락했다.
수원|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수원|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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