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석민. 스포츠동아 DB
박석민은 2일 경기 전까지 이대호에 이어 출루율 2위였다. 리까지는 0.439로 같지만 ‘3모’ 차가 났다.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 1위에 도전하는 이대호는 이미 홈런, 타점, 득점, 최다안타, 장타율 1위를 사실상 예약해놨다.
그러나 출루율이라면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프로 데뷔 후 상복이 많지 않았던 박석민으로서는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기 싫은 게 당연하다.
2일 대전 한화전에 한화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했지만, 박석민은 전혀 움츠러들지 않았다. 류현진에게 유독 강한 타자로 유명한 터라, 첫 타석부터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가 선제 득점을 올리는 등 상대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지금 이대호에게 거의 확실한 타이틀이 몇 개나 되냐”고 확인하더니, “박석민이가 큰 일을 할 수도 있겠다”며 껄껄 웃었다. 반면 매 경기 후 출루율을 계산해본다고 소문난 박석민은 “그런 거 잘 모른다”며 짐짓 진지하게 고개를 저었다.대전|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