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은 1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2·647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뽑아내 6언더파 66타로 선두에 올랐다. 국내와 미국, 유럽, 일본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서희경은 3월 미 LPGA 투어 기아클래식 우승을 차지했지만 국내에서 우승이 없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금여왕 등극도 만만치 않다. 프로 2년차 안신애(21·비씨카드)가 2승을 올리는 등 타이틀 경쟁에서 선두로 나서 지존의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우승이 간절하다.
1번홀(파4)부터 버디로 시작한 서희경은 2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4번과 9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탔다.
후반은 흠잡을 데 없었다. 10번(파4)과 12번(파3), 14번(파4), 16번(파4)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면서 단독 선두로 경기를 끝냈다.
서희경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런 경기를 펼쳤다. 2번홀 보기가 아쉽지만 100점 만점에 95점을 주고 싶다. 최근 들어 초반에 성적이 좋다가 마지막 날 좋지 않았는데 나와 인연이 없었던 대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행인 것은 계속해서 (우승) 찬스가 오고 있다. 조만간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드라이버 샷 거리가 줄어들어 고전했던 서희경은 “계속되는 대회로 대부분의 선수들이 드라이버 샷 거리가 줄었다. 거리보다는 퍼트에 더 많은 중점을 두고 있다. 남은 대회기간 동안 날씨의 변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스코어를 줄일 수 있을 때 최대한 줄이는 전략을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해림(21)이 5언더파 67타로 2위에, 김초희(18·요진건설)는 3언더파 69타로 3위에 올랐다. 시즌 2승 사냥에 나선 이보미(22)는 2언더파 70타로 허윤경(20·이상 하이마트), 조영란(23)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라 선두 추격에 나섰다. 김하늘(22·비씨카드)과 최혜용(20·LIG), 조윤희(18·한솔) 등 13명이 1언더파 71타로 공동 12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유소연(20·하이마트)과 홍진주(27·비씨카드)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25위, 상금랭킹 1위 안신애(20·비씨카드)는 3오버파 75타로 공동 58위에 그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