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의 이글아이] 아니 벌써?…日의 발빠른 내년시즌 대비

입력 2010-09-1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프로야구와 일본프로야구는 시즌 막바지에 있다. 한국프로야구는 순위가 거의 결정된 상태지만 일본프로야구는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양대리그 모두 1∼3위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시즌이 끝나기 전에 벌써 내년 시즌에 대비해 준비하는 구단들도 있을 것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4강에서 멀어진 팀이 발 빨리 움직일 시점이다. 올 시즌 부족한 부분이나 아쉬운 점, 그리고 보완해야 할 것을 파악해 내년 시즌 재도전에 나서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상위권에 있는 팀도 발빠르게 내년 시즌에 대비하고 있다. 이곳 요미우리도 10월 5일부터 2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열리는 피닉스리그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주로 2군 선수들로 구성해서 리그에 참가한다. 교육리그에서는 경기가 거의 매일 펼쳐지지만 스케줄을 보면 경기 후에도 훈련량은 상당히 많다. 경기와 많은 훈련량을 통해 2군선수의 기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국의 프로팀도 피닉스리그에 참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화, 두산, LG 3팀이 이미 참가 계획을 알렸다고 한다. 교육리그에 참가하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마음가짐인 것 같다. 팀이 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참가한다는 소극적인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스스로 시즌 동안 부족했던 부분이나 보완할 점을 미리 생각하고 챙겨둘 필요가 있다. 나름대로의 테마를 정한 뒤 경기나 훈련을 통해 집중적으로 실행한다면 선수들은 큰 소득이 있을 것이다. 비록 20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내년을 기약하는 정말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나도 1997년과 98년 성적이 좋지 않아 좌절을 겪고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98시즌이 끝나고 애리조나 교육리그에 참가했다. 거기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면서 99년부터는 제2의 야구인생을 찾았다.

모든 선수들은 시즌이 끝나면 바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젊은 선수들은 교육리그 기간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스스로 절박한 심정으로 교육리그에 참가해 거기서 배운 것을 자신의 걸로 만든다면 가깝게는 내년 시즌, 멀게는 야구인생에서 큰 전환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송진우는

등번호 21번을 달고 21년 동안 현역선수로 프로야구
무대를 누볐다. 전설을 남기고 이제 또다른 비상을
꿈꾸며 새로운 출발선상에 섰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에서
코치연수를 시작하며 지도자로 제2의 야구인생에 도전한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