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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서도 부상으로 휴업…선동열 감독 “기용 힘들 것”
‘명품 유격수’, ‘국민 유격수’ 등 화려한 명성을 자랑해온 삼성 박진만(34·사진)의 포스트시즌 출장 전망이 불투명하다. 선동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박진만은 부상과 부진으로 현재 2군에 머물고 있다. 1군 마지막 출장이 6월 10일 문학 SK전이다. 3개월이 지나도록 2군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1군에서 성적도 42경기에서 타율 0.224, 1홈런, 14타점에 실책은 모두 11개를 범했다. 부상이 아닌 부진 때문에 프로 데뷔 후 처음 2군행의 쓴 맛도 봤고, 이후 다리와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는 등 2군에서도 정상적인 몸상태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를 대신한 고졸 2년차 김상수가 게임을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발휘하고 있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박진만의 내년 시즌 이후 3루수 전향설도 괜히 나오는 소리는 아니다.
선동열 감독은 이달 초부터 일찌감치 “2군에서도 게임에 출장하지 못하면 박진만을 포스트시즌에 기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박진만의 2군행을 누구보다 안타까워했던 류중일 수비코치도 12일 “박진만이 여기저기 아프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런 상태라면 포스트시즌 출장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포구 능력을 비롯해 김상수의 수비력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 지금으로선 박진만보다 낫다”고 덧붙였다.
과연 박진만은 이대로 올시즌을 접을까. 그러기엔 박진만의 경험과 경력이 너무 아깝다.
대구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