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형제’냐 ‘해운대’냐…어느 채널 맞출까?

입력 2010-09-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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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못 봤던 영화가 있다면 올 추석 안방극장에서 꼭 챙겨보자. 볼만한 영화가 넘쳐난다. 왼쪽 사진부터 ‘해운대’, ‘의형제’, ‘굿모닝 프레지던트’, ‘육혈포 강도단’, ‘거북이 달린다’.

극장에서 못 봤던 영화가 있다면 올 추석 안방극장에서 꼭 챙겨보자. 볼만한 영화가 넘쳐난다. 왼쪽 사진부터 ‘해운대’, ‘의형제’, ‘굿모닝 프레지던트’, ‘육혈포 강도단’, ‘거북이 달린다’.

■ 최신개봉영화, 안방극장 습격

꽃남대통령 장동건의 ‘굿모닝…’
‘육혈포…’ ‘거북이…’ 웃음 선사


모처럼 맞는 긴 추석 연휴만큼이나 특선 영화도 풍성하다.

올해 2월에 개봉한 최신 흥행작부터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블록버스터까지 모두 안방극장에서 즐길 수 있다.

가족과 함께 보면 더 좋을 코미디 영화도 다양하게 방송한다.


● 이렇게 빨리?…흥행대작 연속 방송

올 추석 특집 영화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작품은 송강호·강동원 주연의 ‘의형제’(KBS2TV·22일·밤9시35분). 2월 개봉해 500만 관객을 돌파한 흥행작이다. 남파공작원 강동원이 누명을 쓰고 6년이 흐른 뒤 전직 국정원 요원 송강호를 만나 서서히 진한 우정을 나누는 감동 스토리다. 연기파 송강호에게 밀리지 않는 강동원의 묵직한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넘은 ‘해운대’(SBS·22일·밤9시35분)도 놓치면 아쉬운 영화다.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등 호화 캐스팅부터 부산 앞바다에 쓰나미가 닥친다는 설정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국영화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재난영화인데다 부산을 덮친 거대한 파도를 실감나게 표현한 컴퓨터그래픽도 볼만 하다.


● 명절엔 역시 코미디

연휴의 단골손님 코미디 영화는 올해 추석에도 성찬이다. ‘육혈포 강도단’(MBC·23일·오전11시30분)은 8년 동안 하와이 여행을 꿈꾸며 어렵게 모은 돈을 잃은 할머니 3명이 은행 강도에 나서는 이야기. 황당한 설정이지만 코미디 속에 담긴 할머니들의 사연은 웃고만 넘기기에는 찡한 울림을 준다. 나문희, 김수미, 김혜옥이 강도단의 멤버. 이들을 돕는 강도 가이드로 임창정이 출연해 호흡을 맞춘다.

현실에서는 판타지에 불과한 ‘꽃미남 대통령’이 나오는 영화도 있다. 장동건 주연의 ‘굿모닝 프레지던트’(KBS2TV·20일·밤11시5분)는 유쾌한 청와대 비하인드 스토리다. 첫 사랑 앞에서는 한 없이 소심해 지는 장동건, 244억 원짜리 로또에 당첨돼 속앓이를 하는 이순재,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받은 고두심이 각기 다른 대통령을 맡고 매력 대결을 벌인다.

김윤식 주연의 ‘거북이 달린다’(MBC·21일·밤11시5분)은 코미디와 액션이 적절하게 녹아든 작품. 시골 형사 김윤식이 땅에 떨어진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탈주범 정경호를 쫓는 이야기다. 비상한 두뇌의 탈주범에게 번번이 당하기만 하는 형사의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그려진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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