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 싱글 ‘히비예 히비요’를 발표하고 2년 만에 컴백한 가수 문지은(사진)이 섹시한 이미지로 인한 남다른 신고식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2008년 데뷔부터 유도선수 왕기춘으로부터 ‘이 정도는 돼야 여자의 히프’라는 찬사를 받는 등 섹시한 이미지가 강한 문지은은 신곡의 제목과 무대 의상이 지상파 방송사의 심의에서 잇따라 문제가 되고 있다.
한 지상파 방송사 심의실은 ‘히비예 히비요’의 ‘히비’가 ‘다들 쳐다봐/예쁜 내 히프에 다 붙들려’라는 제목과 맞물려 ‘히프’를 연상시킨다는 의견을 제기하며 노래 심의를 반려했다. 결국 문지은 측이 “흥을 돋우는 뜻 없는 말”라는 해명과 함께 재심의를 신청해 겨우 제목수정 없이 통과됐다.
그런가 하면 최근 KBS 2TV ‘뮤직뱅크’ 리허설 무대에 가슴골 부위와 옆구리 부분이 망사로 처리된 옷을 입고 나섰다가 “망사가 야하다”는 지적에 따라 몸에 붙는 원피스에 타이즈를 입고 생방송에 나섰다. 다음날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서도 “옷 색깔이 피부색과 비슷해 야하다”는 지적에 따라 재킷을 걸치고 핫팬츠에 롱부츠를 신고 출연해야 했다. SBS ‘인기가요’ 역시 “가슴골이 너무 패었고, 등도 노출이 많다”는 지적을 받아 다른 천을 덧대 꿰맨 후 무대에 올랐다.
결국 문지은은 한 주에 방송된 지상파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모두 의상 노출을 수정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런 일련의 해프닝에 대해 문지은은 “노출에 대해 유독 나에게 엄격한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