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약을 많이 먹어 정신이 없을 정도다. 진통제를 먹으니까 통증은 덜한데 정신이 없다. (앞타자 조성환을 고의 4구로 보낸 것에 대해) 갑자기 ‘욱’하고 승부욕이 발동하더라. 두산쪽에선 땅볼 타구를 유도해 당연히 병살을 노렸겠지만. 변화구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오늘도 아내가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줬다. 끝난 뒤 잠깐 통화했는데 ‘수고했다’고 하더라. (신혜정 씨는 기자에게 휴대폰으로 ‘너무 기분 좋네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 오늘도 나 신경 안 쓰게 먼저 기차 타고 부산으로 내려간다고 하더라. 항상 아내에게 고마울 뿐이다.
[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