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맨 김태균 가을잔치 간다

입력 2010-10-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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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경기는 지바롯데의 한 시즌이 걸린 경기였다. 패한다면,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태균은 2안타를 터트리며 지바롯데를 클라이맥스시리즈로 이끌었다.스포츠동아DB

▶ 1일 경기는 지바롯데의 한 시즌이 걸린 경기였다. 패한다면,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태균은 2안타를 터트리며 지바롯데를 클라이맥스시리즈로 이끌었다.스포츠동아DB

지바 롯데 마침내 CS진출…오릭스에 5-4 승리오릭스전 7번 출장…3타수 2안타 활약
타율 0.268·21홈런·92타점 시즌 마쳐
9일부터 세이부와 3전2선승제 CS 시작
김태균(28·지바롯데)이 일본 데뷔 첫 시즌 가을 잔치에 초대받았다.

김태균은 1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릭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7번 1루수로 선발출장,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5-4 승리에 기여했다. 지바 롯데는 클라이맥스시리즈 진출이 걸린 최종전에서 승리함으로써 니혼햄을 0.5경기차로 제치고 퍼시픽리그 3위를 확정지었다. 리그 2위 세이부와 3전2선승제로 펼치는 클라이맥스시리즈(CS) 1스테이지는 9일부터 시작한다. 파이널스테이지에는 리그1위 소프트뱅크가 선착해있다. 1승의 메리트를 안고 있는 소프트뱅크는 1스테이지의 승리팀과 14일부터 6전4선승제로 맞붙는다.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의 최후승자가 대결하는 일본시리즈는 30일부터 시작된다.

김태균은 타율 0.268(24위), 21홈런(7위), 92타점(6위)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개막과 함께 6연속삼진을 당하기도 했지만, 한때 홈런·타점 부문에서 리그 선두를 달리는 등 만족할만한 성과다. 전반기 종료 때는 퍼시픽리그 올스타 최다득표의 영예도 누렸다. 시즌막판 체력저하가 옥에 티.

한국 프로야구 출신 타자로는 역대 4번째로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김태균은 이전 선배들의 데뷔 첫해 성적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병규(36)는 2007년 13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2, 9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이종범(40·이상 전주니치)은 1998년 67경기에서 타율 0.283(244타수 69안타), 10홈런, 29타점에 그쳤다. 이승엽(34·요미우리) 역시 2004년 100경기에서 0.240(333타수 80안타), 14홈런, 50타점 뿐. 이병규는 데뷔 첫 해인 2007년 센트럴리그 2위를 차지한 뒤 클라이맥스시리즈를 거쳐 일본시리즈를 제패했고, 이승엽 역시 2005년 지바롯데 소속으로 퍼시픽리그 2위에도 불구하고 일본시리즈를 우승한 전례가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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