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고착화된 FPS 시장, '머큐리'가 변화 이끈다

입력 2010-10-04 19: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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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노래방 게임 슈퍼스타킹과 SF 계열의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베르카닉스 등 평범하지 않은 시도로 주목을 받고 있는 소노브이가 또 하나의 파격을 시도했다.

소노브이는 4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011년 상반기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게임 '프로젝트 머큐리'를 공개했다.

스튜디오 플루토게임즈에서 개발한 프로젝트 머큐리는 국내에서 레드 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는 온라인 FPS 게임이다.

하지만 기존 FPS 게임과 다르게 연방 경찰과 갱단연합 간의 치열한 시가전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가 혼합된 '레트로 비주얼' 콘셉의 가상 세계에서 벌어지는 액션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카툰렌더링 기법을 도입해 독특하고 스타일리쉬한 캐릭터와 액션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게이머는 게임 시작과 동시에 자신의 성향에 따라 연방경찰과 갱단연합 중 하나의 진영을 선택하게 되며, 빠른 연사력과 자폭 공격이 특징인 랩터, 빠른 속도와 안정적인 연사력을 가진 폭스, 막강한 화력과 방어력을 가진 빅풋, 강력한 한방을 가진 저력 캐릭터 호크, 은신을 사용하는 팬텀 등 5종의 캐릭터 중 하나를 골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진영에 따라 캐릭터가 달리 제공되는 것은 아니지만 초기 진영 선택으로 피아 식별을 하게 되며, 진영별로 각기 다른 캠페인이 제공돼 진영에 대한 소속감을 높여주고, 향후 점령전 등 진영별 대립구도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FPS 게임 장르의 최신 트렌드도 충실히 따르고 있다. 킬/데스만으로 실력이 결정되지 않도록 다양한 판정 포인트를 통해 산정하는 '기여도 포인트'로 실력을 판가름하며, 리스폰 타임에 '스페어 스토어'가 등장해 지난 전투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새롭게 충전하여, 다음 라운드에서 더 유리하게 전투를 이끌어갈 수 있다.

MMORPG에서 보편화되어 있지만 FPS 게임에서는 시도되지 않고 있는 광장 시스템이 도입된 것도 프로젝트 머큐리의 특징 중 하나다. 광장에서는 내 캐릭터와 상대 캐릭터를 직접 3인칭 시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상대 캐릭터와의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각종 상인과 경매소, 미션 NPC 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또한 게이머들의 편의를 위해 페이지 로비 형태의 인터페이스도 같이 제공하며, 단일전투서버를 채택해 모든 게이머들이 한데서 실력을 겨룰 수 있다.

이외에도 짜임새 있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최대 4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 모드 형식의 PVE는 물론 총 13개의 제조사 브랜드를 가진 파츠를 조합하는 무기 커스터마이징, 캐릭터의 특성을 살린 스킬 트리, 캐릭터의 개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어드밴스드 커스터마이즈 등 새로운 시도를 많이 담았다.



프로젝트 머큐리를 개발하고 있는 플루토게임즈의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FPS 게임 시장이 밀리터리물이 강세를 보였지만 그것을 따라한 신작들은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프로젝트 머큐리는 기존 FPS 게임들과 확실히 다른 시도로 그동안 즐길 수 없었던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노브이 최신규 회장은 “지난 7~8년 동안 게임 사업을 진행하면서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도전을 통해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 게임업계 종사자 입장에서 당연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소노브이는 온라인 노래방 게임 슈퍼스타킹이나 방대한 SF 세계관을 가진 베르카닉스, 새로운 FPS 게임 프로젝트 머큐리 등으로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계속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노브이는 이날 행사를 통해 프로젝트 머큐리 외에도 슈퍼스타킹과 베르카닉스의 플레이 버전을 공개해 관계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현재 슈퍼스타킹은 정식 서비스를 준비중이며, 베르카닉스는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김남규 게임동아 기자 (rain@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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