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3회 코오롱 한국오픈 첫날
양용은·앤서니김 오버파로 부진
노승열등 4명 4언더파 공동선두
“와! 대단하네. 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공부가 되는 것 같아.”
제53회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3억원)이 열린 7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2)에는 양용은(38),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 배상문(24·키움증권), 대니리(19·캘러웨이),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 등 스타들의 경기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1000여 명이 넘는 골프팬이 몰려왔다.
이른 아침부터 몰려온 팬들은 대회가 시작하기 전부터 선수들의 연습장면을 지켜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양용은의 연습을 지켜보던 한 골프팬은 “TV로만 봤지 실제로 볼 기회가 있었나요. 직접 현장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아주 좋은 공부가 되는 것 같아요”라며 눈을 떼지 못했다.
팬들의 관심은 높았지만 스타들의 성적은 예상외로 저조했다. 안개로 예정시간보다 3시간20분 늦게 시작된 경기에서 양용은은 버디 3개에 트리플보기와 더블보기, 보기를 1개씩 적어내 3오버파 74타로 마쳤다. 1라운드 경기가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공동 90위권에 머물렀다.
앤서니 김도 팬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되지 않은 앤서니는 김대현, 노승열 등과 함께 장타 대결로 눈길을 끌었지만 버디 1개에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양용은과 앤서니 김은 2라운드에서 최소 3∼4언더파 이상을 기록해야 컷 통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일몰로 1라운드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네이션와이드 투어와 캐나다투어 출신의 로널드 하비(캐나다)와 강성훈(23·신한금융그룹), 노승열, 스티븐 리니(호주)가 4언더파로 공동 선두그룹에 나섰다. 리니는 7번홀(파3·216야드)에서 5번 우드로 친 볼이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홀인원에 이어 8번(파5), 9번(파4)에서 연속 버디를 챙겨 세 홀에서 4타를 줄이는 상승세를 보였다.
상금랭킹 1위 김대현은 13번홀까지 3언더파로 한민규(26·삼화저축은행)와 함께 공동 5위,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배상문은 12번홀까지 1언더파를 쳐 공동 15위권에 올랐다. 1라운드를 끝내지 못한 66명의 선수는 8일 오전 6시40분부터 잔여 경기를 시작한다.
천안|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