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최상호(55·카스코)가 골프존배 제15회 한국시니어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세 번째 우승했다.
최상호는 13일 제주 오라골프장(파72·6155m)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영준(51)을 6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최상호는 이날 전반에 1타 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후반 11번홀(파5)부터 14번홀(파4)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상호는 1977년 데뷔해 통산 43승으로 국내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쉰이 넘은 나이지만 아직도 한국프로골프 투어에서 20대 후배들과 경쟁하는 등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2007, 2008년 이 대회 연속 우승한 뒤 지난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