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대전, 헛심 쓴 90분

입력 2010-10-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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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재웅(왼쪽)이 15일 열린 성남과의 K리그 경기 도중 수비수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슛을 시도하고 있다.

■ 26라운드

어느 쪽도 웃지 못했다. 1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0 쏘나타 K리그 26라운드에서 격돌한 성남 일화와 대전 시티즌의 대결은 득점 없이 끝났다.

이로써 2위 FC서울(승점 49)과의 격차를 좁히고 4위 경남FC(승점 42)와 간극을 벌리려던 3위 성남은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12승7무5패(승점 43)가 됐다. 대전은 5승6무13패(승점 21)로 이날 경기가 없던 강원FC(승점 20)를 끌어내리고 12위에 올랐다.

굳이 소득을 찾자면 순위가 상승한 대전에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양 팀 모두 운이 따르지 않았다. 성남은 몰리나의 프리킥이, 대전은 어경준과 한재웅의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가 됐다.

“전력에선 약세이지만 악착같은 저력을 보이겠다”는 왕선재 감독의 말대로 대전이 우세한 경기력을 발휘했다.

대전은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5라운드 원정에서 1골-1도움을 올린 권집과 어경준의 빠른 플레이로 초반 흐름을 잡았다. 성남은 킥오프 3분 만에 나온 몰리나의 강한 중거리 슛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대전은 전반 23분 파비오의 패스를 받은 어경준의 슛이 골네트에 걸렸으나 오프사이드가 됐고, 후반 11분 어경준의 낮은 크로스를 받은 한재웅의 슛이 또 한 번 골로 연결됐지만 역시 무효처리를 받았다.

후반 6분 날카로운 슛을 날린 몰리나가 19분 프리킥을 했지만 골대를 강타해 땅을 쳤던 성남은 조재철의 투입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결국 실패로 끝났다. 성남은 최근 홈 3경기 무득점 무승(2무1패)이 됐고, 대전은 원정 4연속 무승(2무2패)이 돼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제공|대전시티즌

성남|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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