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후보군) 압축 단계도 아니다.”
롯데 장병수 사장이 새 사령탑 선임과 관련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면서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결정이 되면 곧바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20일 “아직까지 감독 후보가 될 수 있는 분을 접촉한 적도 없다”면서 “누구를 만나게 되면 당장 소문이 날 것 아니냐. 아직 한번도 접촉한 적도 없고, 압축 단계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구조상 신동빈 그룹 부회장의 뜻이 절대적인 역할을 하지만, “모든 건 내가 결정한다”고 덧붙이며 자이언츠 수장으로서 감독 선임을 주도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롯데는 두산-삼성의 플레이오프(PO) 5차전이 열리던 지난 13일, 전임 사령탑인 로이스터 감독과의 결별을 포함해 박영태 양상문 한문연 세 코치와의 재계약 포기도 동시에 발표했다.
로이스터 감독이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지만, 준PO에서 탈락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내년 시즌 목표인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선수들 개개인의 성향을 면밀히 파악, 최대 능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분을 새 감독으로 영입하겠다’는 게 구단측 설명이었다.
로이스터 감독과의 결별 이후, 자천타천으로 새 감독 하마평이 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롯데의 선택이 어떻게 결론지어질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