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2실점…린스컴에 설욕
필리스, 4-2 SF 잡고 2승3패
3년연속 WS 진출 희망 살려2008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필라델피아가 챔피언십시리즈 탈락 위기에서 기사회생했다.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향한 희망도 되살렸다.
필라델피아는 22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선발 로이 할러데이(사진)의 호투에 힘입어 4-2로 역전승했다. 1·2차전에서 1승 1패로 균형을 맞춘 이후 2연패로 위기에 몰렸던 필라델피아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2승 3패로 만들었다.
투수전이 예상됐다. 1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필라델피아 에이스 할러데이와 샌프란시스코 팀 린스컴이 재격돌했기 때문이다. 1차전에서는 승리 투수 린스컴(7이닝 3실점)이 할러데이(7이닝 4실점)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할러데이는 1차전의 명예회복을 해야 하고, 린스컴은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어야 하는 한판이었다.
선취점은 샌프란시스코가 먼저 냈다. 1회 1사 1·3루에서 버스터 포시의 내야 땅볼로 할러데이에게 첫 점수를 뽑아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을 여러 차례 경험한 필라델피아도 팽팽하게 맞섰다. 3회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투수 할러데이가 깨끗하게 희생번트에 성공해 1사 2·3루 기회를 맞았고, 셰인 빅토리노가 친 공을 1루수 오브리 허프가 놓치면서 2-1로 역전했다. 이어 플라시도 폴랑코의 좌전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3득점. 9회 제이슨 워스가 쐐기 솔로포를 쏘아올리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 2루타 2개가 연속으로 나와 1점을 만회했지만 이후 득점 기회에서 더블플레이가 이어져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신시내티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세웠던 할러데이는 6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J.C. 로메로∼라이언 매드슨∼브래드 리지 등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이어던졌다. 린스컴은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아내면서 3실점(2자책)으로 잘 막았지만 패전을 떠안았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