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스포츠 “美 프로무대 진출 불발 대비한 옵션”
지소연(19·한양여대)이 WK리그 신인 드래프트 신청을 했다.
여자축구연맹은 25일 “지소연이 대리인을 통해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지소연은 현재 미국여자프로축구(WPS)가 신생팀인 웨스턴 뉴욕(가칭)을 위해 마련한 창단 드래프트(11월4일) 대상자에 이름이 올라 있다. 만일 신생팀이 지소연을 지명하지 않으면 보스턴 브레이커스가 우선권을 갖게 된다.
그러나 지소연 측은 WPS 진출만 고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소연 매니지먼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선수 본인을 위해서라도 여러 가지 옵션을 마련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소연이 WK리그 드래프트를 신청하지 않고 신생팀이든 보스턴이든 원래 추진했던 대로 WPS마저 가지 못할 경우 자칫 무적 신세가 될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자축구연맹은 22일 단장회의를 열어 지소연이 드래프트에 참가할 명분을 주기 위해 WK리그에서 뛰면 1년 뒤 해외진출을 할 수 있도록 특별 룰을 만드는 것이 어떻겠냐는 논의를 했다. 그러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단, 지소연이 부산 상무에 지명을 받으면 군인신분이 돼야 하는 등 향후에라도 해외 진출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에 부산 상무는 지소연 지명을 안 하는 쪽으로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