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안성기, 스포츠동아DB
50년에 가까운 대종상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주연상을 받은 스타는 누구일까.
29일 제47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이 막을 내린 가운데 역대 대종상이 남긴 각종 진기록이 새삼 눈길을 모은다.
1962년 제1회 시상식이 열린 이래 대종상은 한국 영화의 영광과 함께 해오며 숱한 화제를 낳으며 우리 영화계를 대표하는 상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 화제의 중심에는 단연 당대 톱스타들이 서 있으며 이들은 한국영화를 이끌어온 주인공들이다.
대종상 역대 수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주연상을 받은 배우는 모두 5차례 상을 품에 안은 안성기. ‘국민배우’라는 찬사에 걸맞게 안성기는 1982년 21회 시상식에서 ‘철인들'로 처음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이후 1983년(안개마을), 1984년(깊고 푸른 밤), 1994년(투캅스) 그리고 2007년(라디오스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원로배우 신영균은 1962년 ’연산군‘ 등 세 차례 주연상 수상자가 됐다.
여배우로는 최은희와 김지미 그리고 강수연이 각각 세 차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심혜진 은 1996년과 1997년 2년 연속 여우주연상의 최대 영광을 안으며 세 번 수상자로 선정됐다.
역대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작품으로는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와 ‘사의 찬미’가 있다. ‘뻐꾸기는 밤에 우는가’는 정윤희와 이대근에게 남녀주연상을 안겨주는 등 9개 부문을 수상했고, 장미희, 고 임성민 등이 주연한 ‘사의 찬미’ 역시 9개 부문상을 각각 받았다.
제1회 시상식을 장식한 ‘연산군’과 함께 1991년 ‘젊은날의 초상’은 8관왕, 2005년 ‘말아톤’과 이듬해 ‘왕의 남자’가 7관왕에 각각 올랐다.
‘서편제’의 명콤비 임권택 감독-정일성 촬영감독은 각각 해당 부문 최다 수상자. 임 감독은 5번, 정 감독은 무려 7차례 상을 받았다.
역대 최고령ㆍ최연소 신인배우상 노미네이트 기록도 있다. 2002년 화제작 ‘집으로…’의 김을분 할머니와 유승호가 그 주인공. 하지만 애석하게도 수상은 하지 못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