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대표 서수길, 박관호 / 이하 위메이드)는 서울 신사동 빌라 드 베일리에서 네드의 제작발표회를 열고 게임의 전반적인 소개와 질의응답 등의 시간을 가졌다.
엔비디아와 한국MS의 축전 영상, 캐릭터 코스프레 쇼로 막을 연 이번 발표회에서는 3D 비전을 활용한 게임 체험 및 게임의 특징적인 콘텐츠인 펠로우 시스템과 농장 시스템이 최초로 공개됐다.
특히 위메이드는 그래픽카드 제조업체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엔비디아의 3D 입체 기술인 '3D 비전'을 게임에 적용하고 이를 활용해 입체적인 이미지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발표회 현장에서 3D 시연존을 운영해 입체 영상과 입체 음향으로 펼쳐지는 네드의 세계관을 선보이기도 했다.
3D 영상으로 접할 수 있는 네드의 시스템 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라면 단연 영화 아바타를 연상시키는 '펠로우 시스템'과 '농장 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위메이드는 네드의 핵심 콘텐츠로 이들 시스템을 소개했으며, 각 시스템이 갖고 있는 특징에 대한 자세한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펠로우 시스템은 기존의 롤플레잉 온라인게임들이 채택하고 있는 펫 시스템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지만 몬스터를 길들이는 방법과 그 활용도에서 더욱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게이머는 네드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몬스터를 길들일 수 있으며, 이를 길들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현장에서 공개된 영상을 통해서는 대형 몬스터를 통해 작은 몬스터를 이용하거나, 날아다니는 몬스터를 사로잡기 위해 미끼를 사용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몬스터를 길들이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날아다니는 대형 몬스터를 펠로우로 만들기 위해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이를 길들이는 장면이나, 날뛰는 몬스터들과 교감을 나누는 장면은 영화 아바타에서 화제가 됐던 장면과 흡사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길들여진 몬스터는 게이머가 사용할 수 있는 펠로우가 되고, 이를 이용해 탑승 및 전투를 펼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펠로우에서 내려서 함께 상대를 공격하는 협동 전투도 즐길 수 있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게임에 등장하는 5개의 클래스마다 펠로우 탑승 전용 무기와 스킬을 갖추고 있어, 이를 이용해 최종적으로는 공성전이나 PvP에서 코끼리가 성벽을 부수고, 공중유닛으로 후방을 교란하는 등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 위메이드 측의 설명이다.
펠로우 시스템이 전투와 관련이 있는 시스템이라면 네드의 또 다른 핵심 시스템인 농장 시스템은 게임의 커뮤니티를 강화할 수 있는 콘텐츠다. 게이머들은 일정 레벨에 도달하면 게임 내에 농장 부지를 제공받게 되며, 이곳에 일꾼 펠로우를 배치해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이러한 농장들은 게이머 개개인의 인스턴스 공간이 아닌 필드에서 실시간으로 상호작용을 하는 공간에 만들어진다. 게이머들은 이곳에서 서로의 농장 운영을 돕거나 또는 상대 농장 운영을 방해하기 위해 몬스터를 끌어들이거나 병충해를 퍼트리는 등의 플레이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커뮤니티를 생성할 수 있는 것이 농장 시스템의 특징이다.
한편, 위메이드는 부산에서 개최 예정인 지스타 2010 현장에서 자사의 부스에 네드 시연을 위한 PC 44대를 설치하고, 이 중 22대에는 3D 비전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주변기기를 설치해 네드를 게이머들에게 알린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연말에는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하고, 2011년도 중반기에는 게임의 정식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라고 금일 발표회를 통해 밝혔다.
위메이드의 서수길 대표는 "네드는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어 줄 2011년 최고의 기대작"이라며, "동양 판타지의 시작을 미르의 전설로 열었다면, 위메이드의 서양 판타지는 네드로 개막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한준 게임동아 기자 (endoflife81@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