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가 투・타 겸업을 재개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시카고(미 일리노이주)ㅣAP뉴시스
최근 득녀한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투·타 겸업을 재개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MLB닷컴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23일(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앞서 오타니의 투수 복귀 과정을 설명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오늘 경기 전 캐치볼을 했고, 내일(24일) 가볍게 불펜피칭을 할 것이다. 27일에는 불펜에서 전력투구를 할 예정”이라고 훈련 스케줄을 공개했다. 이어 “27일 불펜피칭 이후의 단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타자를 상대로 공을 던지기 시작하면 복귀 일정이 조금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 LA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MLB에 진출한 오타니는 2021년과 2023년 투·타 모두 맹활약을 펼치며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2021년 타자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을 올렸고, 투수로는 9승2패, 평균자책점(ERA) 3.18을 마크했다. 2023년에는 타자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투수로 10승5패, ERA 3.14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2023년 9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뒤 그는 타자에 전념했다. 다저스로 이적한 지난 시즌에는 159경기에서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59도루의 성적으로 MLB 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를 작성해 내셔널리그(NL) MVP를 차지했다.
오타니는 올해 스프링캠프 초반에도 불펜 투구를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지만, 타격에 집중하기 위해 투수 복귀를 잠시 미룬 바 있다. 오타니는 투수로도 통산 86경기에 선발등판해 38승19패, ERA 3.01의 성적을 거뒀다. 2022년에는 15승(9패)을 기록한 바 있다. 다저스 이적 후에는 아직 투구 기록이 없다.
오타니는 21일 출산 휴가에서 복귀했다. 23일 컵스전(10-11 패)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 3삼진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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