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나의 집’은 욕하는 집?

입력 2010-11-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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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성 이어 “X발” 욕 논란
시청률 주춤 ‘대물’ 추격 찬물
‘대물’과 ‘도망자’에 이어 ‘즐거운 나의 집(사진)’도 잇따른 구설에 휘말리는 등 수목 드라마들이 요즘 수난을 당하고 있다.

SBS ‘대물’은 작가와 연출자 교체와 캐릭터 변질 논란이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고 KBS 2TV ‘도망자’도 욕설 대사 논란에 시달렸다. 이런 가운데 가장 늦게 방송을 시작한 MBC ‘즐거운 나의 집’ 역시 요즘 선정성 시비와 욕설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3일 방송된 ‘즐거운 나의 집’에서는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신성우가 인생을 한탄하며 술을 마시는 장면에서 “X발”이라고 욕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방송 후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는 ‘요즘 드라마는 편집 후 모니터를 하지 않나?’며 ‘생방송 드라마가 만들어낸 편집 실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즐거운 나의 집’ 제작사인 팬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역할에 몰입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온 대사인 것 같다. 앞으로 대사와 편집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해명했다.

1회부터 등장한 농도 짙은 애정신도 비판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1회에서 부부인 신성우가 김혜수의 허벅지를 더듬으며 가슴 부위와 목에 수차례 키스하는 장면이 등장했고, 2회에서는 황신혜가 내연 관계인 신성우를 유혹하면서 노출이 심한 속옷 차림으로 침대 위에 있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처럼 방송 초반부터 선정적인 장면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 “밤 시간대에 시청하기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수목 드라마 1위인 ‘대물’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모처럼 시청률 역전의 기회를 잡은 ‘즐거운 나의 집’ 제작진은 이런 논란들로 인해 자칫 앞으로 치고 나갈 시기를 놓치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방송캡처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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