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스포츠동아 DB]
대표팀 우완 에이스에 코칭스태프 무한 신뢰
대만전 두번째 투수 유력…“타자들 분석 끝”
김광현이 부상으로 낙마한 상황. ‘절대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하는 류현진 못지않게 대표팀의 ‘우완 에이스’로 꼽히는 윤석민 역시 어깨가 무거워졌다.대만전 두번째 투수 유력…“타자들 분석 끝”
소속팀의 마무리 훈련부터 착실히 몸을 만든 덕분에 대표팀 다른 투수들과 달리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어 윤석민에게 거는 기대는 더욱 크다. 더구나 베이징올림픽 등 그동안 태극마크를 달았던 3번의 대회에서 모두 ‘만점 활약’을 펼쳤기에 코칭스태프는 그에게 두터운 신임을 보내고 있다.
윤석민 역시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11일 훈련 뒤 그는 “일단 한국보다 날씨가 따뜻해 투수 입장에서 컨디션 끌어 올리기가 더 쉬워 다행이다. 예감도 좋다”면서 대회 공인구인 미즈노 제품이 국내 공인구와 달리 미끄러운 점을 떠올리고는 “어느 정도 습도도 있어 볼이 한국에서 던질 때 보다 손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만약 대만과의 1차전에서 류현진이 부진할 경우, 두 번째 투수로 나설 것이 유력한 그는 “어떤 상황이 오든 무조건 막아야 되는 게 우리 투수들이 할 일”이라면서 “상대 타자들을 알아야 상대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수촌에서 시간 날 때마다 대만 타자들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라운드 상태도 좋지 않고, 환경이 열악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컨디션을 100%로 끌어 올려 반드시 금메달을 따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광저우(중국)|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