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금메달만 남았다” …16년만에 금사냥 눈앞

입력 2010-11-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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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연하 3점포 6방·하은주 19점 투혼
‘바니공주’ 변연하의 3점포 6방과 ‘골밑 여왕’ 하은주의 부상투혼을 앞세운 여자 농구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1994년 히로시마대회 우승 이후 16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광저우 인터내셔널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93-78로 승리해 25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열리는 결승전에 선착했다.

이경은의 3점슛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한국은 2쿼터 한 때 세 번의 동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경기 종료까지 단 한번의 리드도 내주지 않았다.

2쿼터 막판 41-34로 도망가는 자신의 두 번째 3점슛을 성공시켰던 변연하는 4쿼터 종료 마지막 득점도 3점슛으로 장식하는 등 3점슛 6개 포함 총 24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4쿼터 2분께, 일본이 거세게 쫓아올 때 가로채기로 상대 흐름을 끊고, 종료 3분전 수비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오른 발목 인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하은주는 20분도 채 뛰지 못했지만 19점을 몰아쳤다. 벤치에 앉으면 통증에 힘겨워하면서도 막상 코트에 서면 장신의 키를 이용해 상대를 압도했다.

변연하는 “슛 컨디션이 괜찮아 자신감 있게 게임을 풀어간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하은주는 “아직 많이 아프지만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음 국제대회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아 통증을 참고 뛰었다”면서 “결승전에서도 스크린을 잘 걸어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했다.

1974년 테헤란 대회에서 정식 종목이 된 이후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4위에 그치며 첫 노메달 수모를 당했던 여자 농구가 명예 회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광저우(중국)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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