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노골드…한국 레슬링 쇼크

입력 2010-11-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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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레슬링이 충격의 노골드로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쳤다. 남자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 14체급에서 금메달을 한 개도 건지지 못했다.

은메달 3개와 동메달 5개가 전부다. 한국 레슬링이 아시안게임에서 금을 못 딴 것은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28년만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노골드에 이어 또 하나의 충격이다.

한국 레슬링의 추락은 불운과 작전 노출이 결합된 ‘비극’이었다. 당초 금메달 목표가 4개였는데 전략 체급에서 대진운이 최악에 가까웠다. 금메달이 유력했던 그레코로만형 55kg급의 최규진(조폐공사)이 1회전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하미드 수리안 레이한푸르(이란)를 만나 패한 것이 대표적이다.

대회 첫날부터 꼬이면서 나머지 선수들의 중압감만 커져갔다. 대표팀 주장 정지현(삼성생명)이 은메달에 그친 것도 사기를 치명적으로 떨어뜨렸다.

대표팀은 그라운드보다 스탠딩 자세에 주력하는 전법을 설계해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톡톡히 재미(금 5개)를 봤다.

그러나 아시아선수권에서 이런 작전을 눈여겨 본 경쟁국들은 스탠딩 자세부터 철저한 수비로 한국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다만 유일한 위안은 2012년 런던올림픽을 내다보고 육성하는 신진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대목이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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