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와 IRC의 승마산업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승마산업이 양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인프라, 홍보 등 지원과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승용마를 기르는 제주도 민간 목장의 모습.
■ 한국마사회 2010 승마산업실태조사
190곳 →293곳으로… 정기이용자 25%↑
69% “서비스만족” 30%“금액 부담된다”
“대회형 승마서 레저형으로 전환해야”
KRA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가 최근 승마산업의 올바른 발전방향을 정립하기 위해 리서치전문기관인 IRC와 함께 조사한 ‘승마산업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190곳 →293곳으로… 정기이용자 25%↑
69% “서비스만족” 30%“금액 부담된다”
“대회형 승마서 레저형으로 전환해야”
2008년 7월 이후 2년 만에 시행된 이번 조사는 2010년 5월부터 8월 말까지 3개월간 전국의 승마장 293개를 대상으로 승마장 실태, 승마장 수지분석, 이용자 만족도 등을 조사했다.
조사결과를 2008년과 비교해 보면 승마장은 190개소에서 293개소로 54%로 증가했다. 승마관련 종사자는 453명에서 838명으로 85%, 승마정기 이용자는 2만 명에서 2만5000명으로 25% 증가해 승마산업이 양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전국 승마장의 마필 보유두수는 평균 18.2두이며, 보유두수 24두 이하인 중소형 승마장이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구조를 살펴보면 전국 승마장의 연간 총매출액은 227억 원. 승마장은 평균 83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손익 현황을 보면 2000만 원 이상 수익을 내는 승마장이 전체 승마장의 27.9%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승마장은 2000만 원 이하나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마장 이용자의 만족도는 69.1%로 이용자들이 승마장 이용 전반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항목 중 승마교관의 기술·지식(78%)과 승마교관의 친절성(81.6%) 항목에 대해 높이 평가했지만 이용금액에 대한 만족도는 30.3%에 그쳐 이용자들이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통 편리성에 대해 만족하는 비율(21.7%)도 낮게 나타나 이에 대한 개선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승마산업이 양적으로 큰 성장을 하고 있으나 승마에 대해 높아진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승마인프라 확충, 승마산업에 대한 대국민 홍보 등 많은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마사회를 비롯한 승마 관계자들은 국내 승마산업의 패러다임이 현재의 ‘관광형·대회형 승마’에서 산악형·농지형·해변형 승마장 형태의 ‘레저형 승마’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