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하이‘힐’에 찔렸다

입력 2010-11-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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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힐, 21득점 13리바운드 펄펄
하승진 더블더블 활약 불구 KCC 분패
동부-오리온스는 KT-SK 나란히 격파
에이스 하승진이 ‘더블-더블(10득점·11리바운드)’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전주 KCC를 구하지는 못했다. 대신 광저우브레이크 덕분에 충분히 휴식을 취한 인천 전자랜드가 KCC를 잡고 단독선두 자리를 지켰다.

전자랜드는 2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83-77로 승리(10승2패)했다. 이로써 2위 서울 삼성(9승3패)을 1게임차로 밀어냈다.

전자랜드는 경기 초반부터 KCC를 무섭게 몰아쳤다. 신기성이 감각적인 패스로 용병 아말 맥카스킬의 득점을 도왔고 정영삼의 3점슛이 터지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CC도 용병 크리스 다니엘스의 중거리슛으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2쿼터부터 허버트 힐과 서장훈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점수차가 점점 벌어졌다.

KCC는 하승진과 제럴드 메릴을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힐과 서장훈을 효과적으로 마크하지 못해 좀처럼 역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3쿼터에서는 메릴의 3점슛이 터지면서 따라붙는 듯 했지만 전자랜드 ‘해결사’ 문태종과 신기성이 3∼4쿼터에서 15점을 합작하며 KCC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물론 KCC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올코트프레싱 작전으로 전자랜드의 공격을 차단시키더니 다니엘스를 중심으로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갔다. 4쿼터 경기종료 24초를 남겨두고는 유병재가 동점 3점슛을 성공시켜 연장에 돌입하기도 했다. KCC는 연장전 시작과 동시에 역전에 성공했지만 내·외곽에서 중요할 때마다 골을 성공시킨 문태종과 힐을 막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날 힐은 21득점-13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문태종(16점), 정영삼(11점), 신기성(12점), 서장훈(13점) 등이 골고루 활약했다.

한편 원주 동부는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부산 KT를 10점차로 완파하고 3위로 올라섰다. 이날 ‘더블더블(16득점·13리바운드)’을 기록한 로드 벤슨과 돌아온 에이스 김주성(11득점·5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75-65로 이겼다. 대구 오리온스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를 80-61로 대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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