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휘에 이어 박일환마저 Q스쿨 통과 실패

입력 2010-12-03 17: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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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은 목에 걸었지만 프로 입성의 길은 험난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2관왕 김민휘(18)에 이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박일환(19)마저 내년 국내 프로무대에서 뛰지 못하게 됐다.

박일환은 3일 전북 군산 부안·남원코스(파72)에서 열린 2011년 한국프로골프투어(KGT) 퀄리파잉스쿨(이하 Q스쿨) 최종 본선 나흘째 경기에서 합계 7오버파 151타로 공동 109위에 그쳐 시드 획득에 실패했다.

김민휘는 본선 무대도 밟지 못하고 3차 예선에서 떨어졌다. 남자 프로골프 투어의 경우 갈수록 실력이 상향평준화 되고 10대부터 40대까지 선수층이 두터워 아마추어 출신들이 곧바로 정규투어에 입성하는 게 쉽지 않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프로무대에서도 성공한 사례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일본투어에서 활약 중인 허석호와 장익제, 김경태 등이 이름값을 해내고 있을 뿐, 프로무대에서 제대로 이름조차 알리지 못하고 떠난 선수도 많다. 미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최경주와 양용은은 한번도 태극마크를 달아본 적이 없고, 국내 남자골프의 1인자 배상문도 국가대표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내 프로골프 투어 입성에 실패한 김민휘와 박일환은 아시안 투어 등 다른 투어의 Q스쿨을 통해 프로에 입문할 수밖에 없어졌다.

한편 4라운드 72홀 경기로 치러질 Q스쿨은 강풍으로 정상적인 진행이 어려워 36홀 경기로 축소됐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변진재(21)는 2라운드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쳐 1위로 Q스쿨을 통과했고,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윤정호(19)는 공동 11위(4언더파 140타)로 시드를 획득해 대표 탈락의 한을 풀었다.

윤정호와 함께 공동 11위에 오른 박주혁(17)은 Q스쿨 1,2,3차전을 차례로 통과해 가장 주목받았다. 외모가 타이거 우즈를 닮은 박주혁은 2011년 남자프로골프 투어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이번 Q스쿨을 통해 총 62명의 선수가 내년 KGT 투어 시드를 확보했으며 성적순에 의해 후순위 10명에게는 대기자 신분이 주어졌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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