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 스포츠동아DB
이대호 “자존심 세워줄정도로 줘야”
롯데, 기대치 얼마나 맞춰줄지 관건
조성환 38.5%↑…43명 계약 완료
일사천리로 진행될까, 아니면 지난해처럼 기나긴 줄다리기 싸움을 벌일까.롯데, 기대치 얼마나 맞춰줄지 관건
조성환 38.5%↑…43명 계약 완료
롯데와 이대호가 5일 첫 협상을 통해 새해 연봉 계약에 대해 논의한다. 2010년 이대호의 연봉은 3억9000만원. 이대호는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 첫 타격부문 7관왕에 9연속경기홈런 세계 신기록을 세우는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정규시즌 MVP 등 연말 시상식도 독차지했다. 더구나 2011시즌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까지 얻게 돼 ‘FA 프리미엄’을 누리게 된다. 대폭 인상은 구단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눈치. 문제는 ‘얼마나 오를까’에 있다.
1년 전 이맘 때 롯데와 이대호는 기나긴 연봉 싸움으로 양쪽 모두 상처를 입었다. 2009년 3억6000만원을 받았던 이대호에게 롯데는 ‘고액 연봉자로서 기대치에 밑돌았다’며 2000만원 삭감안을 제시했다 여론의 질타를 받은 뒤 결국 3000만원 인상안을 제시했고 사인을 받았다.
2009년 전경기 출장에 28홈런, 100타점을 기록했던 이대호는 이 과정에서 자존심이 상했고 “도대체 고액연봉자는 어떻게 얼마나 더 해야 삭감을 안 당할 수 있느냐”고 맞서다 이틀간이나 단체 훈련을 보이콧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배재후 단장은 3일, “지난해와 같은 과정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어느 정도 대폭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초점은 구단 방침이 이대호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배 단장은 구단안에 대해서 말을 아끼며 “일단 선수 뜻을 들어보겠다”고 했다. 이대호 역시 “지난해와 같은 불협화음은 빚고 싶지 않다”면서 속내는 드러내지 않은 채 “구단이 자존심은 세워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다.
2011년 연봉 재계약의 ‘최대 관심사’인 이대호의 연봉은 도대체 얼마나 될까. 5일 양측의 첫 만남 결과에 따라 곧 재계약이 발표될지, 아니면 지난해처럼 열흘 넘는 줄다리기가 계속될지 판가름 난다.
한편 롯데는 FA를 앞둔 내야수 조성환과 지난해보다 5000만원(38.5%) 인상된 1억8000만원에 계약하는 등 43명과 새 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전준우는 지난해보다 168% 인상된 7500만원에 사인했고, 장원준은 2000만원 오른 2억원을 받게 됐다. 손아섭은 100% 인상된 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고, 작년 시즌 넥센에서 트레이드된 황재균은 1억원에 동결됐다. 롯데 재계약 대상자 48명 중 미계약자는 이대호를 비롯해 임경완 송승준 김주찬 강민호 등 모두 5명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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