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평양성’의 홍일점으로 출연한 선우선이 영화에 이어 새 드라마 ‘강력반’에도 출연하며 바쁜 새해를 보내고 있다.
■ 영화 ‘평양성’ 홍일점 선우선
“일은 노력한 만큼 날 사랑해주는데…호호
사랑보다 좋은 연기 맛 평양성에서 느꼈죠”
“떨려요!”“일은 노력한 만큼 날 사랑해주는데…호호
사랑보다 좋은 연기 맛 평양성에서 느꼈죠”
선우선의 얼굴은 긴장감으로 한껏 상기되어 있었다. “늘 그랬듯이”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그래도 새 영화를 선보이는 것은 모든 배우들에게 그런 상기된 긴장감을 가져다준다.
하지만 그것은 또 일종의 기대감이기도 하다.
27일 개봉한 영화 ‘평양성’(감독 이준익·제작 타이거픽쳐스, 영화사 아침) 주연배우의 일원으로서 첫 시사회를 앞뒀던 20일 선우선은 그 기대감과 긴장감이 교차하는 얼굴로 극장 VIP라운지 한 켠에 앉아 있었다.
‘평양성’은 2003년 이준익 감독의 흥행작 ‘황산벌’의 속편. 나당 연합군이 백제에 이어 이번엔 고구려를 손에 넣기 위해 평양성으로 진격해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정진영, 이문식, 류승룡, 윤제문 등 선배들의 틈새에서 전장의 홍일점인 선우선은 고구려군이다.
전작 ‘전우치’에 이어 이번에도 호쾌한 액션을 펼치는 한편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여성으로서 갖는 소소한 수줍음까지 얼굴로 그려냈다. 그는 “원래 낯을 좀 가리는 편이어서 북적대는 현장에서 집중하기가 쉽지는 않았다”는 성격의 소유자. 하지만 ‘평양성’을 촬영하면서 얻은 것이 참으로 많아 긴장감 속 기대감의 정체를 읽게 했다.
“배우들은 대체로 현장에서 몰입하는 데 있어 자기만의 세상이 있다. 그래서 남을 배려하지 못하곤 한다. 하지만 ‘평양성’ 선배들은 내 투정과 어리광을 모두 받아주셨다.”
선우선은 현장에서 혼잣말로 자신만의 세계로 빠져드는 버릇 아닌 버릇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니 그 “북적대는 현장”은 선우선에게 또 다른 배움의 마당이 됐다.
‘전우치’에 출연할 때 오디션에서 액션 연기의 동선을 구상해 보여주기도 했던 선우선은 “일은 내 노력만큼 날 사랑해준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혼자 펼쳐내는 노력과 끈질긴 땀의 결실이 그래도 드러난 것이니 실제 사랑도 그런 것일까.
선우선은 “사랑과 연애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이어 “내 노력만으로 내게 사랑을 주지는 않는 것 같다”며 수줍게 웃는다. 일이 가져다주는 “정말 뿌듯함”이 있고 반면 연애나 사랑은 “아픔과 함께 나 자신에게 성숙함을 준다”고 말한다.
지금 그는 한창 일과 연애 중이다. KBS 2TV 새 드라마 ‘강력반’을 촬영 중인 선우선은 “어떻게 캐릭터를 만들어갈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면서 “그 과정이 얼마나 재미있는 줄 아느냐”고 되묻는다.
그런 과정 속에서 선우선은 “올해는 쉬지 않고 달려나가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 자신을 많이 괴롭히자”고 마음먹었다는 그는 “올해는 틀림없이 나와 벌이는 싸움에서 이기고 말겠다”면서 작은 사랑을 뒤로 미뤄두고 일이라는 큰 사랑을 향해, 그녀의 말대로 “틀림없이 사랑을 되돌려줄” 일을 향해 내달려가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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